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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을 듣는 시간 ㅡ 정 은

제16회 사계절문학상 최종 심사에서 심사위원의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소설 『산책을 듣는 시간』. 태어났을 때부터 소리를 듣지 못해 소리를 못 듣는다는 게 무엇인지 모르는 열아홉 수지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에서 더 나아가 타인과 나 자신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말한다.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자신만 아는 수화로 완벽한 대화가 가능했고, 상상 속에서 모든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었기에 소리를 듣지 못해도 불행하다고 느낀 적은 없는 수지. 그런데 어느 날 인공 와우 수술을 받게 되면서 모든 게 달라진다. 완벽했던 침묵의 세계에서 불완전한 소음의 세계로 옮겨진 수지는 낯선 세상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 새로운 발걸음을 준비한다. 눈이나 귀가 아닌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수지를 통해 독자들은 있는 그대로의..

책 (Book read) 2023.11.10

제주도 4일차.

2023.11.10. 흐림 서귀포기적의 도서관 ㅡ 중앙노타리 ㅡ 서귀포매일올레시장 ㅡ우정횟집 ㅡ 이중섭거리ㅡ6코스 해변 밤사이 빗방울이 내리고 날이 밝아지면서 거리에 우산 쓴 사람이 보인다. 비는 간흘적으로 내는듯 않내리는듯 잔득 흐리고 서귀포항에는 불 밝힌 고깃배들이 정박되있고 고기잡이 나간 배들이 기적을 울리며 항구로 줄지어 들어 오는 항구의 아침 모습이 활기차고 정답게 다가오는 아침 항구의 표정이다. 스카이라운지에서 아침식사를 하며 내려다 보이는 초등학교 운동장과 항구의 풍광은 커피의 향긋한 맛과 잘 어울린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에 오늘은 가까운 주변을 걷기로 하고 작은 쌕을 매고 나선다. 먼저 서귀포기적의 도서관으로 가서 신청해 놓은 책을 수령하고 다음 숙소인 애월읍에 책을 대여 할 수 있는 도..

제주도 3일차.

2023.11.9.흐림 어제 밤을 설쳐서인지 피곤함에 밤사이 깊은 잠을 자고 좀 늦게 일어나 일출도 보지 못하고 해는 바다위에 올라와 있다. 창문을 통해 비추는 햇살이 오늘도 덥게 생겼다. 햇볕을 받으며 올레길을 걷는 것보다는 숲길을 걷는 것이 좋을 것같아 사려니숲길을 걷기로 하고 버스를 타고 516도로로 한라산둘레길, 성판학을 지나 교래입구에서 내려 사려니숲길 후문방향으로 1.2km를 숲길로 걷는데 울창한 숲속의 오솔길이다. 이곳에서 사려니숲길 정문까지는 12km정도 평지길로 숲속길인데 이상기온으로 단풍이 많지 않고 떨어진 낙엽만이 무성할뿐이다. 사려니숲길을 가로 지르는 길은 한적하고 울창한 숲은 나무 냄새가 가슴속 깊이 파고들어 걷는 내내 마음이 포근하고 정화된 마음으로 평온하게 걸을 수 있었다.

제주도 2일차.

2023.11.8. 맑음 숙소는 바다가 보이는 10층으로 창이 통유리로 되어 있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가 참 좋다. 출발하기 전 날 일기예보에는 추위가 모려 온다고 한파주의보까지 발령했고 추위에 대해 강조한다. 제주도는 늦여름 기온이다. 공항에서 밖으로 나오니 입은 옷이 너무 덥다. 버스안에서는 에어콘이 찬바람을 쉴새없이 내뿜는다. 아침식사를 하고 숙소인근 서귀포기적의 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여러권 대여해 왔다. 도봉구에서 사용하는 회원증이 전국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너무 좋다. 책을 읽으며 쉼을 가지려 한다. 오늘 저녁식사는 유아우님 부부와 함께 하기로 하였는데 표선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오늘 스케즐을 성산 일출봉로 정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중간지점에 표선이 있다. 성산에 도착하..

제주도 1일차

2023.11.7 맑음. 오늘은 제주도 15일 살기 가는 날이다. 제주도에 사는 유아우님을 만나는 스케즐이 있기도 하다. 올해 산티아고에서 만나고는 서로 카톡만 주고 받아서 가을에 제주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이번 제주여행은 사전 아무런 계획없이 그냥 쉬러 떠나기로 했다. 김포공항에서 13시40분 출발 비행기를 기다리며 간단히 준비해간 음식으로 요기하고 서귀포행 버스를 타고 숙소에 도착하니 어느새해가 뉘엇뉘엇 하다. 예약한 숙소에 짐을 풀고나니 점심을 간단히 먹어서인지 시장기가 물려온다 숙소에서 소개해준 식당ㅡ 안거리 밖거리ㅡ은 가까이에 있고 가성비 좋은 맛집 인듯 하다. 이집 주 메뉴는 정식인듯 모든 손님이 정식을 주문한다. 반찬 7가지에 계란찜, 된장찌개, 옥돔구이가 나오는 차림이다. 저녁을 먹고 가까..

품위 있게 나이 든다는 것  - 엘리자베스 M 토마스

엘리자베스 M. 토마스는 아프리카 대륙, 캐나다, 인도 등 세계 각지를 탐험하며 수렵채집인의 풍습과 동물들의 비밀스런 생활을 기록해온 인류학자다. 그런 그가 90세를 앞둔 어느 날, 자신에게로 시선을 돌려 ‘나이 듦’의 과정을 찬찬히 관찰한다. 특유의 위트와 학자의 날카로운 시선으로, 나이 들며 마주하게 된 삶의 모습을 이 책에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아직 ‘늙음’이 낯선 청년과 중년의 독자들에게 인생 후반에 이르러야 얻게 되는 행복과 성장이 있음을, 그로 인해 그동안 살아온 삶이 더 풍성해질 수 있음을 말한다. 어떻게 잘 늙을 수 있을까? 90년 삶의 경험으로 전하는 행복한 노년을 위한 응원‘노년’은 죽음으로 향하는 여행의 과도기다. 그 과도기 동안 우리는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며 상실과 고독감을 느끼..

책 (Book read) 2023.10.28

너를 위하여 ㅡ 김남조

결국 살아가는 나날의 그 모든 것이 의미있고 은혜로우며 낱낱의 체험이 배우고 깨우치는 과정임을 절감한다. 삶의 소중함과 그 더욱 함께 걸어가는 이들의 고귀함과 중요함을 만감으로 가슴 안에 추스리면서 이 첫 가을, 나의 작은 책을 공손히 세상에 내놓는다.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나의 사람아 - 너를 위하여 중에서

책 (Book read) 2023.10.18

서해랑길 76코스 : 구도항 - 장구섬 ㅡ 팔봉갯벌체험장 - 호덕간사지 - 팔봉초등학교.

76코스 : 12.9km. 구도항 - 장구섬 ㅡ 팔봉갯벌체험장 - 호덕간사지 - 팔봉초등학교. 13km. 보통.맑음 오늘은 서해랑길을 끝내는날로 76코스는 13키로 정도라 여유롭게 호텔에서 제공한 아침식사를 하고 8시25분 차를 타고 어제 도착지인 구도항으로 갔다 76코스는 구도항을 지나면서 언덕길로 시작하여 농로길과 임로길을 번갈아 가며 오르락 내리락 한다. 날씨도 맑고 살랑살랑 바람도 불며 기분 좋은 발걸음이다. 오늘도 숲길을 지날 때 밤나무를 지나게 되어 밤을 줍는 재미로 잠시 쉬었다 간다. 요번 길에는 간식으로 밤을 종종 먹는다. 산밤이라 달고 맛있다. 오늘 종점인 팔봉초교에 당진에 살고있는 김진호씨가 마중을 나오기로 했다. 4km쯤 남았을 때 김진호씨에게서 전화가 왔다. 팔봉초교에 도착했으니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