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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죽음은 처음이니까 ㅡ 권혁란

부모의 죽음은 처음이니까구순 엄마와의 마지막 2년을 담은 에세이누군가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타인의 손길에 목숨을 맡겨야 살 수 있는 존재, 애기와 노인. 여기, 귀엽지도 않은 애기가 되어버린 구순 엄마의 마지막 나날을 기록한무의미한 고통에 시달리다 느리게 죽어간 엄마의 날들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온몸은 보랏빛 반점으로 뒤덮이고 깡마른 뼈와 피부 사이의 한 점 경계 없는 몸으로, 제 발로, 제 손으로 용변조차 볼 수 없어 도우미의 손을 빌려야 했던 엄마의 모습을 진솔하게 써내려간다.이 책이 여타의 책들과 다른 점은 단지 사모곡이나 애도의 말들만 담은 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여섯 자식이나 두었던 엄마가 왜 요양원으로 갈 수밖에 없었는지, 늙은 부모를 모시는 늙은 자식들이 현실적으로 어떤 어려움에 ..

책 (Book read) 2025.05.18

천국에서 온 택배  ㅡ 히이라기 사나카

“천국택배입니다. 물품 배달하러 왔습니다.” 아라가키 유코는 쓰레기가 가득한 집 안에 누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함께 살던 친구들이 세상을 떠난 뒤로는 그저 죽음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에 낯선 배달원이 찾아온다. 가족도 친구도 없는 혈혈단신 외톨이 신세의 독거노인에게 택배 배송이라니?《천국에서 온 택배》는 의뢰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맡겨둔 유품을 배달한다는 독특한 소재로 남겨진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연작 소설이다. 이 책은 허무맹랑한 설정이 아닌 현실 세계를 무대로 한 가상의 서비스를 그려냈다는 점에서 더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고인이 가닿기를 바라며 보낸 마음이 받는 사람에게 와닿는 순간, 서로 간의 오해는 사라지고 마음의 거리도 좁혀진다. 저마다의 상황에서 한..

책 (Book read) 2025.05.13

대범한 밥상 ㅡ 박완서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제3권 『대범한 밥상』작품은 불혹의 나이에 등단하여 한결같은 동시대 감각과 삶의 적나라한 부분을 냉철하게 다루는 작가정신으로 영원한 현역으로 불린 박완서의 대표 중단편을 엮었다.1973년에 발표한 《부처님 근처》, 제5회 이상문학상 수상작 《엄마의 말뚝 2》, 1997년에 발표한 《너무도 쓸쓸한 당신》, 2006년에 발표한 《대범한 밥상》까지 열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문학사의 앞선 세대가 쓰지 못했던 이면을 집중적으로 포착하며 시대의 거울 역할을 충실히 해온 저자의 빛나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활동 초기에서부터 만년에 이르기까지 저자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준다.

책 (Book read) 2025.05.06

새는날아가면서뒤돌아보지 않는다 ㅡ 류시화.

시인의 청춘 시절 시작된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에 대한 추구가 어떤 해답에 이르렀는지 서문 제목 ‘내가 묻고 삶이 답하다’에서 드러난다. 이 신작 산문집은 독자의 오랜 기대에 대한 류시화의 성실한 응답이자, 상실과 회복에 관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인생을 이야기하는 많은 산문들 속에서 류시화 시인이기에 쓸 수 있는 글들이 있다. 이 책은 쉽게 읽히면서도 섬세하고 중량감 있는 문장들로 우리를 ‘근원적인 질문과 해답들’로 이끌어가는 류시화 시인의 감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책 (Book read) 2025.04.30

법륜 스님의 행복 ㅡ 법륜스님

법륜 스님의 행복은 그 간절한 물음에 대한 응답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법륜 스님에게 던진 질문과 그 답변 중 가장 많은 공감과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내용을 엄선한 행복 안내서인 셈이다. 온전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개인의 마음가짐을 강조했던 기존 저서와는 달리 행복을 이끄는 또 다른 바퀴인 사회문제도 함께 다루고 있다.그렇다면 법륜 스님이 말하는 행복해지는 길이란 과연 무엇일까. 그는 우리가 괴로움에서 벗어나 온전히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사물의 전모를 보는 통찰력을 키우고, 행복하지 못한 원인을 분명히 알 때 비로소 문제해결의 길도 열린다고 말한다. 이처럼 냉정하지만 따뜻하고 단순하지만 명쾌한 법륜 스님의 행복론은 행복해지고 싶지만 길을 몰라 헤매는 이들에게 보탬이 ..

책 (Book read) 2025.04.27

행복한 동행 1. 2 ㅡ 박금숙

『행복한 동행』은 삶의 진솔한 체험이 바탕이 된 우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블로그에 연재한 글들을 엮은 것이다.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미용실에서, 지하철에서, 음식점에서, 장례식장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보았을 법한 소소한 일상을 그리고 있다. 늘 신혼과 같은 느낌이 들게 해주는 남편의 따뜻한 말 한 마디, 한 달에 한두 번 9천원을 들고 회를 사러 오는 초등학생의 가슴 아픈 사연과 친한 언니의 남동생이 맞은 베트남 신부에 대한 이야기, 종교에 의지하는 친구의 사연 등 저자가 보고, 겪은 다양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책 (Book read) 2025.04.26

우리는 이태석 입니다. ㅡ 구수환

이 책은 KBS PD로 30여 년간 현장을 누벼온 구수환 피디가 경험한 취재현장, 〈울지마 톤즈〉를 제작하며 만난 이태석 신부의 삶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이태석 신부의 뜻을 잇는 제자들과 이태석 재단의 활동을 담고 있다. 저자가 저널리스트로서 꿈꿨던 ‘공정’과 ‘정의’ 실현, 이태석 신부가 오랜 내전의 땅 수단에서 펼쳤던 나눔과 희생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자리 잡고 있었다. 저자는 톤즈의 빛과 희망이었던 이신부에게서 세상을 바꿀 섬김의 리더십을 발견한다. 저자는 이태석 신부의 사랑에 감동한 이들이 나눔을 실천하면서도 오히려 부족하다고 말하는 겸손함을 통해 우리에게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우리를 그 삶으로 초대한다. KBS의 대표적 탐사보도 프로그램인 〈추적60분〉 〈일요스페셜〉 등 ..

책 (Book read) 2025.04.21

동키호택 ㅡ 임 택

산티아고 순롓길 여행을 꿈꾸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많다. 혼자 가고, 부부끼리 가고, 모녀끼리도 간다. 동물과 함께 떠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반려견이다. 그러나 작가는 오늘날에는 보기 드문 가축인 당나귀와 함께 험한 여행길에 나선다. 여행이라는 낯선 탈출 속에서도 더욱 낯선 도전이 아닐 수 없다.이 독특한 조합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동화를 쓰고 싶다’는 작가의 열정이 불타오르며 시작됐다. 당나귀는 동화 속에 자주 나오는 동물이다. 과거에는 운송수단으로 쓰이기도 한 가축이기에 알게 모르게 친근하다. 그러니까 당나귀와 함께 떠난다면 무언가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그런 예감이 작가의 머릿속을 스쳤고, 작가는 그 상상에 이름을 붙여준다.

책 (Book read) 2025.03.28

12번째 천사 ㅡ 오그 만디노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상황에 빠져 있는 사람이라도 살아 있는 한 희망이 있음을 알았던 열한 살 어린 소년의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에 감화되어 삶과 사랑과 용기를 되찾을 수 있게 만드는 이야기를 담은 희망 소설. 티모시 노블의 비석에는 [티모시 노블, 1979년 3월 12일 ~ 1991년 4월 7일 나는 절대, 절대, 절대로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새겨졌다..."고맙다 티모시. 내게 있어 희망과 용기의 천사로 있어 주어서...앞으로도 항상 너를 사랑할 것다. 내가 숨쉬고 있는 매순간마다, 너에게 갚아야 할 은혜가 점점 더 늘어가겠지."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Book read) 2025.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