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Domesti Travel)/선운사(Seonun Temple) 6

선운사 템플스테이-첫째날

선운사는 옛추억이 남아있는 산사이다. 선운사를 감싸고 있는 선운산을 등반하기도하고 상사화가 반발할 때 꽃을 보러 오기도하고 제일 기억에 남는것은 매표소에서 선운사까지 개울을 끼고 물가에 있는 거목의 나무들인데 단풍시절 개울을 끼고 오색 단풍이 개울에도 비추며 단풍과 햇살과 개울이 조화를 이루어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작가들이 이 계절만되면 사진기를 걸쳐 놓고 해가 비추는 때를 기리는 장소이다. 전라북도 군산을 지나는데 가늘게 빗줄기가 차창에 부딪치며 하늘은 비구름으로 덥히어 미등을 켜지게 한다. 서울집을 출발한지 4시간30분 휴게소에서 점심으로 뜨끈한 농심 떡라면을 먹고 움추려진 몸을 풀어보는데 신라면인지 너무 맵고 한그릇이 버겁다. 어느덧 선운사 진입 안내표지판을 보니 익숙한 길이 펼쳐지며..

선운사 템플스테이-여섯째날

선운사 템플스테이ㅡ여섯째날 오늘도 이른시간 아침공양을 하기위해 아직도 어두움이 깔려있는 길을 나선다 아침 모임장소인 종각에 도착해 하늘을 보니 별들이 총총히 선명하게 보인다 별들이 떠있는 밤하늘을 본지가 얼마만인가? 이곳은 도시와는 다르게 별들이 많이 보이는것을 보며 청정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된다 오늘은 도솔암을 지나 내원암으로 가기위해 나서는데 아침공기가 차갑다. 아직 아침시간이어서 길에는 인적이 드물고 우리만 걷고 있다. 길가에 돌을 쌓아 놓은 모양들이 다채롭다 도솔암에서 108계단을 올라 내원암까지 오르니 예불 소리가 산사에 가득 울린다. 잠시 쉬어 다시 도솔암을 내려오니 일요일이어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보이고 도솔암 툇마루에 앉아 예불 드리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며 이..

선운사 템플스테이-다섯째날

선운사 템플스테이ㅡ다섯째날 아침공양하러 가는길 이른새벽 기온은 차갑지만 신선한공기가 너무 좋아 가슴깊히 호홉을 한다. 공양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를 기다리며 하늘을 쳐다보니 별들이 수없이 반짝이고 북두칠성과 오리온별자리도 보인다 오늘 반찬은 두툼하고 커다란 두부전과 미역국, 깻잎, 튀각, 부추잡채, 양배추 삶은것과 된장, 동치미이다. 반찬은 항상 넉넉하고 모든 반찬이 다 맛있다 어제부터 외국인 단체가 들어와 같이 식사를 하는데 한분은 물을 컵으로 여러번 가져다 먹더니 그것으론 부족한지 보온병에 물을 담아 옆에 가져놓았다. 그래도 무얼 더 가져다 먹는지 여러번 담아 온다. 무엇을 느끼고 가는지 사뭇 궁금하다. 숙소옆에 템플스테이 사용하는 공양간을 이층으로 건축중이라 오늘 오전은 중장비 소리로 부산 스럽지만 그..

선운사 템플스테이-넷째날

선운사 템플스테이 ㅡ 넷째날. 오늘도 05시2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아침공양을 하기위해 나서는데 어제보다 쌀쌀한 기온이 피부에 와 닿는다. 옆방의 자매님도 문소리를 듣고는 나오고 또 다른옆방 자매님도 나오신다. 목도리로 목을 감싸고 어두운 개울을 따라 찬바람속에 테크길을 들어서는데 개울에서 밤잠을 자던 새들이 발소리에 놀랐는지 여러마리가 후드득 날아 오른다. 잠자는 새를 깨운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오늘 기온은 어제보다 많이 낮아서인지 세워둔 차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았다. 해가 뜨고 햇볕이 비추니 그제야 서서히 녹아 내려 비를 맞은듯 차에서 무럭무럭 김이 올라온다. 식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오니 깔아놓은 요밑이 따끈따끈하다 자동으로 베개를 배고 이불속으로 들어가니 이보다 좋을수가 없다. 아이고~ ..

선운사 템플스테이 -셋째날

선운사 템플스테이ㅡ셋째날. 어제는 템플스테이담당스님의 안내로 선운사에 대한 설명을 듣기로 하고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과 함께 침묵속에서 선운천을 따라 한줄로 대웅전까지 걸었다 일주문과 사찰 전반적인것, 대웅전의 부처에 대한 역사와 배경, 의미, 건축물 등을 설명해 주셨고 저녁식사 후 강당에서 다시모여 스님 지도하에 108배 절을 올렸다. 참회의 시간으로 오랜만에 다시 해보는 체험으로 힘은 들었지만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수행시간이었다. 오늘 아침공양후 템플스테이 담당스님과 차담을 하기로 하여 약속한 장소로 갔더니 스님께서 먼저 와 기다리고 계시면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스님께서는 차를 계속 우려내어 권하시면서 따뜻하고 향긋한 차향과 더불어 마음가짐을 준비해주시고 차담을 나누며 불교 참뜻에 대한..

선운사 템플스테이- 둘째날

선운사 템플스테이ㅡ 둘째날 밤사이 비바람이 강하게 불어 선운산 숲나무들 스치는 소리와 사찰마당에 떨어진 낙엽을 쓸어가는 소리가 어둠과 고요한 정막의 산사를 요란스럽게 휘몰아치는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 지나가는 소리었다. 밤사이 비바람은 멀리 떠나버린듯 어둠만이 내려 앉은 이른 새벽 아침공양을 하기위해 목도리를 여매고 어둠길을 나선다 06시에 아침공양시간 두부와 토란을 듬북 넣은 들깨가루 토란국이 뜨끈하고 구수하게 아침 입맛을 돋구어준다. 어제저녁 공양에 이어 아침공양도 적당히가 아닌 배부르게 먹게되었다. 도솔암으로 가는 길은 개울을 따라 오르막길로 이어져 물 흐르는 소리가 힘차게 들리고 아직 남아있는 철지난 단풍들이 나무들사이로 보인다. 구비 구비 휘어지는 오르막길은 산사에서 산책길로 안성 맞춤인듯 가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