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템플스테이ㅡ셋째날.
어제는 템플스테이담당스님의 안내로 선운사에 대한 설명을 듣기로 하고 이곳에 머무는 사람들과 함께 침묵속에서 선운천을 따라 한줄로 대웅전까지 걸었다
일주문과 사찰 전반적인것, 대웅전의 부처에 대한 역사와 배경, 의미, 건축물 등을 설명해 주셨고
저녁식사 후 강당에서 다시모여 스님 지도하에 108배 절을 올렸다.
참회의 시간으로 오랜만에 다시 해보는 체험으로 힘은 들었지만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수행시간이었다.
오늘 아침공양후 템플스테이 담당스님과
차담을 하기로 하여 약속한 장소로 갔더니
스님께서 먼저 와 기다리고 계시면서
반갑게 맞아 주셨다.
스님께서는 차를 계속 우려내어 권하시면서
따뜻하고 향긋한 차향과 더불어 마음가짐을 준비해주시고
차담을 나누며 불교 참뜻에 대한 말씀을 통해 불교를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고 많은 공감을 갖게 되었다.
무엇보다 절을 올리고 원하는 바램보다 Here and Now로 지금 오늘 우리가 충실히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이 기도고 수행이라는 스님 말씀이 이번 템플스테이의 가장 큰 선물로 와닿는 말씀이다
선운사에는 여러개의 암자가 있었는데 지금은 동운암·석상암·참당암·도솔암 4개만 남아있다.
어제는 도솔암을 다녀왔고
오늘은 참당암을 방문하기로 하고
어제 도솔암 갔던 산길로 가다가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로 접어드는데
갈림길에는 도솔암과 참당암을 안내하는
이정표의 안내표지가 참 정감있게 다가온다.
도솔암을 방문했을 때도
무언가 산속의 자연과 사찰이 잘 어우러지고
건축물과 사찰 주변이 단정하고 잘 정돈된 느낌을 받았는데
참당암도 멀리서 보는 풍광도 주변도
인도의 돌하나도 주변의 나무도 대웅전 뒤의 작은 암자의 주변도 허트러짐이 없고
대웅전에서 들리는 불경소리가 사찰 주변을 울리며 마음이 하나가 되는듯 다가 온다.
대웅전앞에 들어서면서 법당을 향해 깊은 절로 예를 올리며
이집의 주인이신 어른께 방문인사를 드리고
저희의 마음도 이사찰을 방문하면서
주님께 더 가까이 다가설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절을 드렸다.
점심식사에는 2종류의 떡과 감, 사과와
순두부 그리고 시원한 동치미, 토란국
이것 저것 맛있어 보이는 반찬을 담다보니
식탁에 놓여진 나의 접시는 오늘도 가득하다.
식사 후 선운사 일주문을 지나 생태공원 호수 테크길을 지나 꽃무릇 단지 길을 걸어
다시 돌아 개울길로 접어드는데
우리옆방에 혼자 오신 처사님이 카페에 앉아계시다가 우리를 보고 차한잔 하고 가시라고 부르시며 차를 대접해 주신다
처사님과는 아침공양시간마다 공양간으로 가는 길을 함께했는데
숙소에서 공양간까지는 1.2km정도로
아직 어둠이 짙게 깔려있는 이른시간이어서
혼자 걸어 가기에 부담되셨는지 같이 가기를 부탁해서 인사를 한터이었다.
처사님과 함께 차담을 나누고
선운천을 따라 숙소로 돌아 오니
오늘도 20,000보 15.5km를 걷게 되었고
맑은 공기와 자연속에서
마음을 살찌우는 하루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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