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템플스테이 ㅡ 넷째날.
오늘도 05시2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아침공양을 하기위해 나서는데 어제보다 쌀쌀한 기온이 피부에 와 닿는다.
옆방의 자매님도 문소리를 듣고는 나오고
또 다른옆방 자매님도 나오신다.
목도리로 목을 감싸고 어두운 개울을 따라
찬바람속에 테크길을 들어서는데
개울에서 밤잠을 자던 새들이 발소리에
놀랐는지 여러마리가 후드득 날아 오른다.
잠자는 새를 깨운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
오늘 기온은 어제보다 많이 낮아서인지
세워둔 차에 하얗게 서리가 내려 앉았다.
해가 뜨고 햇볕이 비추니 그제야 서서히 녹아 내려 비를 맞은듯 차에서 무럭무럭 김이 올라온다.
식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오니
깔아놓은 요밑이 따끈따끈하다
자동으로 베개를 배고 이불속으로 들어가니
이보다 좋을수가 없다.
아이고~ 좋다.
이렇게 뜨끈한 아래목을 접해 본적이 얼마만인가, 그옛날 아래목에 이불 깔아 놓고
밥 뚜껑덮어 이불속에 넣어두었던 생각이 난다.
점심식사를 하고 선운사 뒷산을 한바퀴 돌기 위해 선운사 담장을 끼고 석상암쪽으로 시작하는데 석상암은 작은 암자로 검은개 한마리가 암자를 지키고 있고 큰감나무에는 작은 감들이 가득 달려있다.
수리봉으로 오르는 길은 이곳에서 산길로 접어들어 가파른 길을 오르다보면 마이재가 나오고 수리봉을 지나 능선길 봉우리를 몇개 넘으면 바위가 겹쳐있다 해서 포갠바위가 나오고 거기부터는 하산길이다.
하산길은 참당암으로 이어져 있고 한바퀴 돌아 오는 시간은 2시간30분 간편히 운동하기에 좋은 코스이다.
수리봉에서 내려오면서 두곳의 전망대가
나오는데 오늘 하늘은 구름 한점 없는 맑은
파란하늘로 저 아래 선운사경내 모습이
한눈에들어온다.
저녁공양을 하러 방을 나서는데
문밖 툇마루에 떡이 놓여있다.
누가 두고 갔을까?
궁금하였는데 옆방 자매님이 도솔암에서 예불을 드리고 갔다가 그곳에서 주셨다고 우리에게 주셨다.
이곳 템플스테이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외국인 젊은이들이 체험하기위해
여러명이 함께 왔다
그들도 강당에 모여 108배를 드리는데
열심히 절을 하고 있다.
그들도 뜻깊은 체험시간이 되었으면하는 마음이다.
산을 내려와 샤워를하고
양쪽 방문을 활짝 열으니
시원한 맑은공기가 방안으로 들어온다
방안을 정리하고
걸레를 빨아 방을 깨끗이 닦으니
깊숙히 들리운 햇볕이 더욱
손님인냥 반갑고 따스하게 느껴지고
우리문을 넘어 보이는
산들과 나무와 숲들이
더욱 정겹게 다가오며
산사에 머문 나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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