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템플스테이ㅡ여섯째날
오늘도 이른시간 아침공양을 하기위해
아직도 어두움이 깔려있는 길을 나선다
아침 모임장소인 종각에 도착해
하늘을 보니 별들이 총총히 선명하게 보인다
별들이 떠있는 밤하늘을 본지가 얼마만인가?
이곳은 도시와는 다르게 별들이 많이
보이는것을 보며 청정한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된다
오늘은 도솔암을 지나 내원암으로 가기위해 나서는데 아침공기가 차갑다.
아직 아침시간이어서 길에는 인적이 드물고
우리만 걷고 있다.
길가에 돌을 쌓아 놓은 모양들이 다채롭다
도솔암에서 108계단을 올라 내원암까지
오르니 예불 소리가 산사에 가득 울린다.
잠시 쉬어 다시 도솔암을 내려오니
일요일이어서 인지 많은 사람들이
보이고
도솔암 툇마루에 앉아 예불 드리는 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차분해지며
이제 내일이면 선운사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충분한 쉼을
가졌고 자연안에서 여러암자 산책도
하며 차담도 나누고 책도 읽으며
조용한 산사에서 우리마음도 차분해진 느낌이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이곳의
생활처럼 이른시간에 하루를 시작하고
여유있게 산책도 하며 생각과 말과 행동을
올바르게 하며 식사도 절제와 단백하게
하여야 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내일은 선운사를 떠나면
이곳의 모습이
또한편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그리움속에 머물게 될것이다.
대웅전뒷산에 동백꽃이 빨갛게 필 때,
개울을 따라 도솔암으로 오르는 길목에
꽃무릇이 활짝 필 때
선운사는 우리에게 손짖을 하면
추위속에 빨간 동백꽃처럼
가을에 우아한 빨간 잎처럼
우리마음에 꽃을 피우겠다고
우리를 안아 주겠지.
참 좋다.
평온해진 마음
이마음을 곱게 간직하며
선운사를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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