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는 옛추억이 남아있는 산사이다.
선운사를 감싸고 있는 선운산을 등반하기도하고 상사화가 반발할 때 꽃을 보러 오기도하고 제일 기억에 남는것은 매표소에서 선운사까지 개울을 끼고 물가에 있는 거목의 나무들인데 단풍시절 개울을 끼고 오색 단풍이 개울에도 비추며 단풍과 햇살과 개울이
조화를 이루어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작가들이 이 계절만되면 사진기를 걸쳐 놓고 해가 비추는 때를 기리는 장소이다.
전라북도 군산을 지나는데 가늘게 빗줄기가
차창에 부딪치며 하늘은 비구름으로 덥히어 미등을 켜지게 한다.
서울집을 출발한지 4시간30분 휴게소에서 점심으로 뜨끈한 농심 떡라면을 먹고 움추려진 몸을 풀어보는데 신라면인지 너무 맵고 한그릇이 버겁다.
어느덧 선운사 진입 안내표지판을 보니
익숙한 길이 펼쳐지며 반갑게 맞아준다.
매표소를 지나 도솔암 방향으로 올라가니
템플스테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방을 배정받고 방에 들어서니
단정하고 깔끔하게 준비된 방이
따뜻하고 훈훈하게 우리를 맞아준다.
비록 먼길 운전하며 힘들었지만
이순간 힘듬이 녹아 내리고
마치 엄마의 따뜻하고 포근한 품을 대하는듯
마음에 평온함과 산사의 기운이
내마음속으로 스며드는듯하다.
저녁공양 시간은 5시
공양간도 깔끔하고 잘 정돈된 식탁
맛 깔스러운 부폐식 음식들ㅡ
쑥떡과 햐얀 흰밥,호박전, 부추전, 당근전,
사각한 김치, 무버무림, 무채나물,콩나물,버섯볶음,돛나물,고사리나물, 된장 배추국
점심을 대충먹어서인지 저녁밥이 꿀맛이다.
부페란 음식이 접시에 담을 때는 좀 부족한듯 느껴지는데 식탁에 앉아 담이온 음식을 보는 순간 왜 이리 많은가?
그래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은근히 얼굴에 웃음이 그려진다.
김치와 호박전, 당근전을 더 갖다 먹고
매론 두조각까지 먹으니 배가 불러서
쑥떡은 도져히 먹을 수가 없어 휴지에 싸가지고 나오는데 스님께서 귤8개와 과자를 주시며 긴긴밤에 먹으라고 잔득 주신다.
공양간에서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그사이 어둠이 내려 나무데크에 불이 들어와 늦가을 바람에 떨어진 단풍들과 아직 남아 있는 단풍들이 가로등 불빛에 비추어
개울에 흐른 물소리와 어울어져
참좋다, 너무 좋다는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적막하고 개미 발자국 소리까지
들리것 같은 고요가
산사의 첫 밤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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