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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며 용서하며 ㅡ 향봉스님

담백하면서도 맛깔스러운 문체는 여전했다. 향봉 스님의 글은 ‘눈물방울 두어 방울’로 표현된다. 유쾌하게 이어지는 문장을 따라가며 입가에 미소가 번지다가도, 어느새 가슴이 먹먹하고 절절해진다. 젊은 수행자의 자유에 대한 열망과 고뇌로 가득하면서도, 사람과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눈물겹도록 아름답게 전해진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 오랜만에 옛 글의 향수에 깊이 젖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그리고 『산골 노승의 화려한 점심』과 같이 놓고 읽는다면, 혈기왕성했던 젊은 날의 향봉 스님과 자유롭고 한가로운 산골 노승 향봉 스님을 동시에 마주하며 다시금 인생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다.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Book read) 2025.02.09

일생에 한번은 순례여행을 떠나라 ㅡ경민선

시코쿠 섬 내의 88개 불교 사원을 돌아보는 순례코스로 아주 오래된 일본의 성지 순례길 ‘시코쿠’를 소개한다. 또한 쿄토에서 시작하는 ‘구마노코도 순례길’과 순례자를 위한 실용 정보를 수록했다. 우울증과 스트레스를 안고 떠난 여행길에서 낭만과 참 삶의 의미를 전해준 사람들, 맛깔난 음식, 흥분된 마음, 유쾌한 사건들을 만나보자.

책 (Book read) 2025.02.07

소년이 온다(1.2) ㅡ 한강

2024년 노벨 문학상.『소년이 온다』는 ‘상처의 구조에 대한 투시와 천착의 서사’를 통해 한강만이 풀어낼 수 있는 방식으로 1980년 5월을 새롭게 조명하며, 무고한 영혼들의 말을 대신 전하는 듯한 진심 어린 문장들로 5·18 이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이 작품은 가장 한국적인 서사로 세계를 사로잡은 한강 문학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인간의 잔혹함과 위대함을 동시에 증언하는 이 충일한 서사는 이렇듯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인간 역사의 보편성을 보여주며 훼손되지 말아야 할 인간성을 절박하게 복원한다.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Book read) 2025.02.06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 책 ㅡ 가우르 고팔 다스

지난 5년간 인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 온 현대 구루의 영적 자기계발서이다. 오늘날 인도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신적 멘토이자 라이프 코치이며 수도승인 가우르 고팔 다스의 첫 번째 저서. 그의 강연을 주위 사람들이 온라인상에 올리면서 세계적으로 존재가 알려졌다. 10억 뷰가 넘는 그의 강연 영상들은 종교와 종파를 뛰어넘어 ‘행복한 삶을 위한 경전(Sutras for a Happy Life)’이라 불릴 만큼 구독률이 높다.삶의 다양한 측면과 인간의 조건에 대한 그의 가르침은 유머와 깨달음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무엇보다 ‘행복의 점검’이 주제이다. 행복이 세상을 치유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달라이 라마와의 대담에서 말했듯이, 행복은 기성품처럼 일정한 규격으로 만들..

책 (Book read) 2025.02.04

신들의 이야기속으로 거침없이 걷다 ㅡ 김효선

『신들의 이야기 속으로 거침없이 걷다』는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의 시코쿠섬의 순례길 도보여행을 담은 책이다. 절 88개가 하나의 순례길로 엮여져 있는 이 곳은 일본의 오래된 역사와 신화, 설화가 함께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거리 도보여행지인 스페인의 ‘산티아고 가는 길’과도 제휴하고 있으며, 세계 곳곳의 순례자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아시아의 걷기 로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지에서 일본 순례자들을 비롯해 여러 나라의 도보꾼들과 어울리며 소통했던 도보여행작가 김효선은 그 1200km, 28일간의 여행 기록을 생생한 사진과 글로 기록하였다.

책 (Book read) 2025.01.28

오십,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ㅡ 이서원

백세시대에 오십은 인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터닝 포인트다. 오십 이전에는 남의 삶을 숙제하듯이 살았다면 오십 이후에는 나의 이유로 축제처럼 살 수 있는 황금기이다. 연극에서 1막도 재미있지만 훌륭한 연극은 2막이 더 재미있다. 1막에서 주인공은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의 벽에 부딪혀 절망한다. 그러다 2막에서는 세상이 아니라 나를 바꾸기로 한다. 인생 2막에서 가슴 설레는 삶을 살 것인가, 약해지는 몸과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한탄하며 살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저자는 말한다. 나는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니라 나아가고 싶다고. 오십은 인생이 선물하는 두 번째 봄이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에서 만난 두 번째 봄은 남들의 시선에서 나의 시선으..

책 (Book read) 2025.01.26

시코쿠를 걷는 여자 ㅡ 최상희

일본열도를 이루는 네 개의 주요 섬 중에서 가장 작은 섬 시코쿠에 1,200km의 아름다운 길, 88개의 사찰을 도는 1,200년 된 길 시코쿠 순례길을 여섯 번씩이나 걸은 여자 최상희의 순례여행기『시코쿠를 걷는 여자』. 시코쿠에서는 순례자에게 차나 음식, 잠자리까지 제공하는 전통 오셋다이가 있다. 길에서 만난 오헨로(순례자)들은 동행이 되기도 하고, 숙소에 함께 머물기도 하며 우정을 나눈다. 혼자이면서 함께인 시코쿠 순례길을 여섯 번이나 걸으며 길의 일부가 된 저자는 긍정의 마음을 차츰 되찾아간다.

책 (Book read) 2025.01.25

즐거운 어른 ㅡ 이옥선

‘어른’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은 종종 우리의 어깨를 짓누른다. 오늘보다는 내일 더 성숙해져야 하고, 마음의 여유도 챙겨야 하고, 삶에 어려움이 닥쳐도 초연하게 해답을 내려야만 할 것 같다. 게다가 어른이 된다는 것은 노년에 다가간다는 말이기도 하기에, 그저 미루고 싶기만 하다. 그런데 여기, 76세인 지금을 “팔자가 늘어진 최고의 인생 한 시절”이라고 표현하며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지금을 최대한 즐긴다. 그야말로 카르페 디엠!”을 외치는 할머니가 있다.헛소리 헛짓거리를 남발하는 인간들에게는 이 나이에 내가 못 할 말이 뭐냐며 호탕한 일갈을 날리고, “우리 어머니 세대분들은 남자들이 젖가슴 큰 걸 좋아한다는 말을 들으면 ‘어릴 때 다들 젖배를 곯았나~’라고 말씀하셨다”라며 기세 좋게 칼칼한 유머를 구사하는..

책 (Book read) 2025.01.23

세상에 이런 가족  ㅡ 김 별

글쓴이의 가족은 여섯 식구다. 친할머니(편 여사)와 외할머니, 엄마와 아빠, 그리고 글쓴이와 오빠. 할머니들은 둘 다 모두 중증의 치매를 앓고 있다. 자칫 익숙하고 예측 가능한 이야기가 담겨있을 것 같은 이 책에는 가슴이 무너지고 눈물이 쏟아지는 최루성 사연들 대신, 그런 상황을 기꺼이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들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가족들의 태도가 이야기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책 (Book read) 2025.01.21

*30년만의 휴식 ㅡ이무석

마음을 들여다보고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자기계발서!『30년만의 휴식』은 성공은 했으나 행복하지 않은 30대 성공지상주의자 '휴'(休)의 내면여행을 담은 책이다. 늘 조급하고 지나치게 성취 지향적이어서 쉴 줄도 몰랐던 그가 30년 만에 마음에 진정한 쉼을 얻고 자유로워진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도 심리적 현실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다.이 책은 '휴'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세상의 '휴'들에 대한 이야기도 실려 있다. 분노하고, 좌절하고, 열등감을 느끼고, 조급하며, 교만하고, 의존적이며, 두 얼굴을 가지기도 하는 세상의 '휴'들. 저자는 그들에게 마음을 들여다볼 것을 권하며 자신의 무의식을 이해하고 상처난 무의식의 감옥에서 해방되는 길로 안내한다.

책 (Book read) 20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