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Book read) 340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ㅡ 한비야.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 ㅡ 한비야.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 이책은 느즈막히 특별한 인연으로 부부가 된 두사람의 각각 하나에서 둘의 공동체 생활을 하는 모습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놓쳐버린 오랜 생활 습성을 깨우쳐주는 부부의 인격적 모습을 이책에서 느껴본다. 2002년 아프가니스탄 북부 헤라트의 한 긴급구호 현장에서 처음 알게 된 안토니우스 반 주트펀과 멘토, 친구, 연인 관계를 거쳐 만난 지 15년 만에 부부가 되었다. 1년에 3개월은 네덜란드에서 산다. 남편 안톤을 만나 미리 하기와 아무것도 안 하기의 기술을 배워가고 있다. 남편 안톤과 함께 쓴 『함께 걸어갈 사람이 생겼습니다』는 그녀의 첫 번째 공저서이다. 평지가 많은 나라에서 태어났다. 무엇이든 미리 준비하는 원칙주의자. 아내 비야를 만나 목표..

책 (Book read) 2021.03.15

오늘도 여행을 생각합니다.ㅡ김흥재

오늘도 여행을 생각합니다.ㅡ김흥재 한여름에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요즘이다. 팬데믹은 일상의 모습을 바꾸었다. 그리고, 모든 여행을 멈추어 버렸다. 휴가 시즌이 되어도 휴가 계획으로 마음이 들뜨기는커녕, 여행을 생각하면 깊어져 가는 마음의 병을 앓게 되었다. 여행 후 2주간의 격리를 감내하면 떠날 수 있는 곳을 일부 찾을 수 있지만, 쉽게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지 못한다. 우리는 모두 여행 상사병을 앓게 되었다. 펜데믹의 '전과 후'에도 분명한 변화가 있을 것이다. 당분간은 비행기 캐빈에 앉아 여행지로 떠나는 여행이 아니라, 소파나 침대에 누워서 영상으로 여행을 대신해야 한다. 시간을 되돌릴 수도, 펜데믹이라는 변화를 피할수도 없다. 다만 펜데믹 이후의 시간을 살아가야 할 뿐이다. 여행, 깊..

책 (Book read) 2021.03.14

마음 챙김의 시 ㅡ 류시화

“날개를 주웠다, 내 날개였다.” 시를 읽는 것은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는 것이고, 세상을 경이롭게 여기는 것이며, 여러 색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살아온 날들이 살아갈 날들에게 묻는다. ‘마음챙김의 삶을 살고 있는가, 마음놓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사회적 거리두기와 삶에 대한 성찰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지금, 손 대신 시를 건네는 것은 어떤가. 멕시코의 복화술사, 영국 선원의 선원장, 기원전 1세기의 랍비와 수피의 시인뿐 아니라 파블로 네루다와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같은 노벨 문학상 수상 시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신세대 시인들, 그리고 라다크 사원 벽에 시를 적은 무명씨. 고대와 중세와 현대의 시인들이 나와 타인에 대한 운율 깃든 성찰로 독자를 초대한다. 아름다운 시들을 모았다고 해서 좋은 ..

책 (Book read) 2021.03.11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ㅡ짐 조저스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ㅡ짐 조저스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불리는 짐 로저스가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돈의 미래 지도가 어떻게 펼쳐지고 그에 따라 각국의 흥망성쇠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한국과 일본, 그리고 아시아 각국의 독자를 위해 돈의 흐름으로 본 세계의 미래라는 주제로 짐 로저스의 생각을 직접 서술하는 방식으로 기획되었다. 한국어판에는 저자가 쓴 한국어판 서문을 추가하고 일부 도표에서 원래 일본판에 없던 한국 관련 통계를 포함시켰다. 대표적인 지일파이자 일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투자가로 유명한 짐 로저스가 이 책에서 내다보는 일본의 미래는 암울하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장밋빛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일본에..

책 (Book read) 2021.03.01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ㅡ 기욤 뮈소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ㅡ 기욤 뮈소 이 소설은 ‘만약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다. 지나간 시간을 반추해볼 때 누구나 가장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생각은 회한과 아쉬움일지도 모른다. 시간을 역행할 수 없다는 것은 인간이 더없이 무력한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요소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욤 뮈소는 이 소설에서 시간의 장벽을 통과하는 인간을 그려 보인다.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본 사람이라면 ‘시간여행’을 실제로 경험하는 주인공의 일거수일투족에서 좀처럼 시선을 뗄 수 없을 것이다. 기욤 뮈소의 소설이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이는 비결이라면 늘 이렇듯 모두가 호기심을 느낄 수 있는 요소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

책 (Book read) 2021.02.17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 남기자의 체헐리즘 ㅡ남형도 저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 남기자의 체헐리즘 ㅡ남형도 저 양지가 있다면 응달도 있다. 세상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세상 사람들의 시선 밖에서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불야성을 이루던, 그래서 저걸 누가 치우나 싶은 거리는 아침 출근길에 보면 누군가에 의해 깨끗해져 있다. 가족이 인수를 거부한 무연고자의 시신을 거두어 고이 장례를 치르는 사람들도 있다. 강아지 한 마리를 구하기 위해 서울에서 강릉을 하루 만에 왕복하는 사람도 있고, 위험한 고강도 노동현장에서 자기 몸을 던져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도 있다.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 남기자의 체헐리즘』의 저자이자 기자인 남형도는 “여기 사람이 있어요”라고 소리치고 싶었다. 우리 시선에서 벗어나 있지만, 우리가 알아야 하고 서로..

책 (Book read) 2021.02.12

달팽이 식당 ㅡ 오가와 이토

달팽이 식당 ㅡ 오가와 이토 마법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작은 식당 이야기『달팽이 식당』. 작사가 출신의 오가와 이토가 쓴 데뷔작으로 '먹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소설이다. 동거하던 연인이 돈과 살림살이 전부를 가지고 사라져버린 후 갑자기 목소리까지 나오지 않게 되자, 완벽한 외톨이가 된 링고는 10년 만에 어머니가 있는 고향으로 향한다. 그리고 '달팽이 식당'이라는 작은 식당을 연다. 정해진 메뉴도 없고, 받는 손님은 하루에 딱 한 팀. 손님의 취향과 인품에 대해 철저히 사전조사를 한 후 상황에 맞는 요리를 내놓는 것이 원칙인 이 작은 식당에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는데…. 아르헨티나 사람인 아내가 가출한 후 혼자 살면서 링고를 돕는 순박한 구마 씨, 풋사랑의 설렘을 간직한 고교생 ..

책 (Book read) 2021.02.06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 이도우 이 책은 한번쯤 실패를 맛본 30대 주인공들이 그래도 '다시 한번 사랑해 보기로'마음을 맞춰가는 가슴 따듯한 사랑이야기이다. 사소한 규칙이라도 당연한 듯 지키며 살아온 한 내성적인 여자가, 처음으로 먼저 '내게 문을 열어주세요'하고 노트해보는 사랑 이야기. 한번 두드려봤지만 쉽사리 열리지 않자 그녀는 얼른 없던 일로 하고 철수하려고 한다. 안 그래도 세상이 만만찮은데 어려운 사랑까지 보태고 싶지 않기 때문에... . 그런 그녀의 마음을 따라 잔잔하게 진행되는 이 글은 사랑하는 일에 능숙하지도 그렇다고 소홀하지도 않은 또 다른 많은 '그녀'들에게 진정한 용기와 사랑의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참신한 감성과 만만치 않은 문장력을 갖춘 이 작품은 수많은 독자들의 가슴을 두드리..

책 (Book read) 2021.01.29

내가 본 것을당신도 볼 수 있다면    - 정우성

내가 본 것을당신도 볼 수 있다면 - 정우성 배우 정우성씨가 유엔난민기구의 제안을 받아 친선대사로 활동하다 명예사절단이 되어 본격적인 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방문한 국가와 난민이야기를 보다 널리 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냈다. 난민들의 삶을 직접 마주한 정우성, 그가 우리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활동 중인 배우 정우성. 2014년부터 매해 한 차례 이상 해외 난민촌을 찾아 난민을 직접 만나 그들의 소식을 우리 사회에 전해온 그가 그동안 난민 보호 활동을 하며 만난 이들의 이야기와 난민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통해 들려준다. 그동안 저자가 만난 난민 그 누구도 스스로 난민의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그들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책 (Book read) 2021.01.26

아서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 엘리자베스 버그

아서씨는 진짜 사랑입니다. - 엘리자베스 버그 다시 사랑을 만진다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지” 뭔가를 오랫동안 잃어버린 사람들, 뭔가에서 오랫동안 멀어진 사람들이 서로에게 건네는 아름답고 따뜻한 시간들 여든다섯 살 아서의 하루는 여섯 달 전부터 매일 똑같다. 정원을 가꾸고, 고양이를 돌본 뒤, 버스를 타고 묘지로 가서 사랑하는 아내의 무덤 옆에서 점심을 먹는 것. 그는 지금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내와 아내에 관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묘지를 집만큼 편안하게 여긴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묘지에서 시간을 보내던 아서는 수업을 빠지고 그곳에 찾아온 십대 소녀 매디와 마주친다. 매디는 어려서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면서 집에 마음 붙이지 못하고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해왔다..

책 (Book read) 202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