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9일. 31일차. 일요일. 맑음 흐림.
CALDAS de REIS ㅡ PADRON.21km.
Alb. Cruces de Iria.12유로.(좋음)
아침 날씨는 맑고 온도가 올라가 어제 처럼 춥지 않고 평온 기온으로 찾은듯 하여 걷기에 한결 부드러워졌다.
성당앞 갈림길에서 화살표를 따라 중심가를 걷다가 바로 외각 까미노길로 접어 들었다. 아침의 까미노 숲길은 고요하고 아직 습기를 머금은것 처럼 짖은 푸른색을 띠고 있다.
6km쯤 걸었을 때 카페가 있어 아침도 먹을겸 해서 들어가니
오늘도 또 장애자 팀이 먼저 와 쉬고 있다.
항상 우리보다 앞서 있다.
카페는 오늘 코스 첫번째 카페여서 그런지 단체팀으로 홀도
가득하고 화장실 줄도 길게 늘어 섰다.
우리는 아침식사로 샌드위치(치즈와 토마토) 생오렌지쥬스,
커피 한잔을 먹고 4.2유로를 지불 하였다.
다리를 건너 PADRON 지역에 들어오니 시장건물옆 공터에 크게 장이 섰다.
입구에 통닭구이 장사부터 시작하여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장의 길이가 족히 100m는 될 정도로 길고 오늘이 일요일
이어서인지 인파로 앞으로 나가기 조차 쉽지 않다.
시장의 하일라이트는 어디나 먹거리가 아닌가,
옛날 우리네 장날은 국밥 한그릇에 순대와 부침개 수수팥떡,
한과등을 구경하며 음식 냄새를 맏고 입 맛을 다시면서
이것 저것 기웃 거리며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장날이었듯
이곳도 먹거리 장이 모여 숯불위에 갈비와 소세지, 닭등을 구우며 음식 연기를 피고 있고 뽈보를 나무 접시에 가위로 자르고
올리브 오일을 듬북 붓고 고추가루를 뿌리며
맛 배기로 요지에 꼽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식을 권하며
손님을 유혹하는 모습은 우리 경우와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페레그리노의 배고픔을 잘 아는지,
뽈보 한꼬치로 우리를 유혹하면서 먹고 가라고 적극적으로
권함에 우리는 항복하고 가게안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되었다.
주문한 뽈보와 숯불돼지갈비는 맥주와 함께 입속에서 슬슬 녹아 버렸다.
테이블 옆에 한남자가 우리네 막걸리 사기잔과 같은 잔에 술을 마시고 있어 무엇을 먹나 물어보니 화이트와인 이라한다.
그는 주방으로 가더니 그 사기잔과 와인병을 가지고 와서 나에게 한잔을 따러 준다.
아마도 그는 그집 사장인듯 보였다.
나는 고마운 표시로 딸에게 주라고 우리가 가져간 선물을 답례로 주었다.
그것을 받은 딸은 좋아서 사람들에게 자랑을 한다.
우리를 호객한 직원이 맛이 어떠냐고 두번이나 와서 물어보고 커피는 서비스로 준다고 한다.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비록 장날에 먹거리 장사를 하지만 사람을 대하고 마음쓰는 것을 보면 삶의모습이 친절함과 환경등이 우리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절실히 피부로 느낀다.
사람들의 훈훈한 정이 음식맛을 더욱더 맛있게 한다
이길에서 만날수있는 행복이다
주님.
주님께서 숨을 불어 넣으시고
보시니 좋았다고 하신
우리의 모습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 합니다.
아 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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