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5일. 27일차. 수요일. 비.흐림
TUI ㅡ PORRINO. 20km
Alb. Alojamiento camino portugues.12유로(2인실.보통)
참좋다.
정말 좋다
이 좋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이 좋음을 나눌수 없음이
너무도 안타갑다.
이것이 오늘 이길의 느낌이다.
밤사이 비가 많이 내렸다.
밤에 잠이 깨어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제발 밤사이에 많이내리고 아침에 개었으면하고 마음속으로 빌어 본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아직도 어둠이 깔려있다
스페인에 들어오면서 한시간이 빨라졌기
때문인것 같다
포루투갈 시간으로는 5시인데 포루투갈에서도 6시나 되어야 어둠이가셨다.
오늘 길은 멀지 않기에 머핀 한개을 먹고
비가 내리는 가를 확인 한후 어제 점심과 저녁을 먹은 집으로 7시에 마추어 가서
영수증을 보여 주었더니 페레그리노에게 커피와 빵한조각을 무료로 준다.
특별한 이벤트 이기도 하지만 페레그리노들에게 고마운 일이다.
커피를 마시며 창가를 주시하고 있는데
다시 굵은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한다.
30분 정도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다보니
동네 주민들 출근시간인지 모닝커피를
마시러 줄줄이 들어 오신다.
그사이 비가 잦아들어서 배낭커버만 씌우고 오늘 갈길은 멀지 않아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한다.
얼마를 갔을까? 비는 다시 굵어지기 시작하여 우의을 입고 조금 가다가 큰거목 나무가 있어 굵은 빗줄기를 피하기 위해
나무 잎이 무성한 밑을 찾아 배낭을 매고 나무기둥에 붙어서 빗줄기가 잦아들기를
한동안 기다렸다
비는 더 소리를 내면서 내리더니 한참 후 보슬비로 변하여 우리는 다시 걷기를 시작하였다.
그렇게 피한 덕분에 신발이고 바지 가랭이가 오늘은 젖지 않았다.
오늘 길은 참 좋다.
정말 좋다.
숲길로 이어지는 길은 마을길을 지나며
싱쾌한 숲향기에 마음속에 평온한 마음이 자리한다.
26일 동안 걷는 길 중에 제일 멋진 길이다.
오늘도 걷는 중에 브라질 부부를 만났다.
리카르도 부부인데 여자가 어디서 본듯한 차분하고 순수한 인상을 건네 준다.
젊은 부부인데 만날때마다 반갑게 인사를한다
장애인 영국팀도 오늘 또 만났다.
서로 너무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그들도 앉아 있는 의자 밑에는 흠뻑 젖은 우비가 놓여 있다.
그분은 다리까지 장애인 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앞서서 카페에 쉬고 있는점이
참으로 아리송하고 의문점이
만날 때마다 느껴지면서 마음에 남는다.
부지런해서 일찍 나서는 건지
키가 큰 서양인 이어서 인지
그들은 만날 때마다 카페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는데,
다음 날에도 또 만나면 앞서서 가고 있다.
그런 힘과 능력을 주시는 분은
누구이신가?
그들은 오늘 34km를 걸어 간다.
아마도 주님의 기적을 이들을 통해서
보여 주심이 믿음으로 닥아 온다.
주님!
저희들은 이런 기적을 종종 보면서,
우리도 이렇게 걷는 것 조차도 기적이거늘
당신은 저희와 함께
이 길위에서
기적을 보여 주시는데
놓치는 것은 아닌지 묵상해 본다.
아 멘!
사진은 다음 숙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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