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Portuguese

포루투갈길 제26일차. RUBIAES ㅡ TUI.

나타나엘 2019. 6. 5. 14:30

 

 

 

 

 

 

 

 

 

 

 

 

 

 

 

 

 

 

 

 

*6월4일. 26일차. 화요일. 비.맑음

RUBIAES ㅡ TUI.20km

Alb. Jacob's hostel.13유로(세탁2유로.좋음)

 

"포루투갈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날"

 

일기예보가 이번주는 비가 자주 내린다더니 오늘도 아침 하늘은 잔득 흐리고 보슬비가 휘날린다.

우리는 배낭커버만 씌우고 길속으로 순례자들과 합류하여 흙길로 접어 들었다.

조금씩 내리던 비는

판쵸우의를 쓰게하고 이내 굵은 빗줄기로 변하여 바지가랑이와 신발을 적시고 모자사이로 빗물이스며든다.

길은 고지를 향해 차츰 오름길이고

정상 고지에 오르니 카페가 나온다.

카페에는 순례자들로 앉을 자리조차 부족하다.

우의를 벗어 걸어 놓고 카페콘레체와 샌드위치를 주문해 아침식사를 하는데 따뜻한 커피 맛이 아침 비에 젖은 몸을 훈훈하게 해준다.

커피 향과 맛이 어느때보다 좋게 스며든다.

다시 속까지 젖은 축축한 우의를 입고 언덕길을 내려가면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차도와 숲길이다.

비 때문에 차도로 가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는 숲길을 선택한다

 

숲길은 아름다움을 선물로 준다.

나무와 풀과 꽃들은 물방울로 옷을 갈아 입은듯 촉촉함으로 반짝이며 아름다움이 더하다.

숲길 끝에 차도와 만나는데 카페가 나온다. 대부분 사람들이 비가 와서 그런지 차도로 내려오고 있다.

카페에 들어서려는데 한 한국남자분이 자전거 헬맷을 쓰고 있어 인사를 하니 자전거로 생장에서 산티아고를 거쳐 리스본까지 내려가단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서로 연락을 나누기로 했다

그분은 오늘 스페인에서 포루투갈로 넘어 온거다.

 

한참을 내려오니 산넘어 동네는 언제 비가 왔냐는양 햇빛이나고 길바닥도 젖어 있지 않다.

카페에 들려 젖은 배낭과 커버와 신발 양말을 벗어 햇볕에 잠시 널어 놓고 쉬었다.

젖었던 바지 가랑이도 소매 끝도 햇볕을 받으며 걸으니 어느새 말라 버렸다.

 

valenca 시내를 거쳐 중세 역사 도시를 성안을 들어가 한바퀴 돌아 다시 다른 성문으로 나오면 상가거리가 나오고 조금 지나

포루투갈의 끝자락이 나오면서 철다리앞에 포루투갈이라는 입간판이 보이고

318m의 철다리를 건너면 스페인이다.

우리는 남쪽 리스본에서 근 500km를 북쪽으로 25일에 걸쳐 걸어 올라와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날이다.

지도에서만 봐왔던 국가 경계선을 직접 걸어서 넘어간다.

다리 중간에 두개의 발자국이 그려져 있고 선이 그어져 있는데 그것이 국가 경계선이다. 우리 나라 철책선에 비하면 장난삼아 그려 놓은듯 다른 느낌을 준다.

 

철다리를 건너오면 TUI이다.

TUI 도시속으로 들어가면서 포루투갈과 다른 느낌이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느껴진다.

 

산티아고를 안내해 주는 표석이 나오고 새로운 모습으로 안내해주는데 118km 남았다고 표시되여 있다.

 

오늘도 당신의 안내를 따라

무사히 긴 다리를 건너 왔습니다.

주님.

앞으로 남은 길도 당신과 함께

걷고자 기도하오니

자비와 은총으로 이끌어 주시 옵소서.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