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Portuguese

포루투갈 길 제25일차. Vitorino do Piaes ㅡ RUBIAES

나타나엘 2019. 6. 4. 06:16

 

 

 

 

 

 

 

 

 

 

 

 

 

 

 

 

 

 

 

 

*6월3일. 25일차. 월요일. 비.흐림

Vitorino do Piaes ㅡ PONTE de LIMAㅡARCOZELO ㅡ PONTE de LIMA. 20.6km ㅡ RUBIAES.

Alb. Casa S Sebastiao.35유로(욕실.좋음)

 

간밤에 옆침대에 자던 친구가 조용히 자다가 코를 골기 시작하는데 코고는 소리가 크고, 이상한소리를 내서 자던 사람들이 모두 깨어 그소리에 몇번을 웃었는지 모른다.

그옆에서 자던 남자도 그소리에 깨어 앉아 자기 핸드폰으로 손전등을 켜서 비추고 전화 벨 소리를 울려 코고는 사람 귀에 대고 비추어도 계속 이상한 소리를 내어서 또 한바탕 웃었다. 그 코고는 남자는 옆으로 눕더니 조용해졌다.

이렇게 공동침실에 같이 밤을 지내니 별별 사람을 다 만난다.

 

모기 소리에 잠이 깨어 조용히 욕실로 들어가 샤워를 하고 짐을 가지고 식당으로 갔다. 활짝 열린 식당문으로 시원한 아침 공기가 상쾌히 들어온다.

배낭을 꾸리고 냉장고에 우유를 한잔 마시니 밤사이 잠자리가 더워서 답답한 속이 편안해 진다

아직 어둠이 남아 있지만 하늘은 구름이 많다.

아침식사는 전날 정갈하게 차려져 있었다.

빵은 바구니에 담아 이쁜 붉은색 천으로 덥어져 있고 잼과 버터는 블럭을 쌓듯 넉넉히, 후레이크는 종류별로 유리병에, 커피는 보온병에 담아져도 있고 또 스위치만 누르면 되게도 준비 되어 있고, 쥬스는 유리병에, 우유와 치즈와 햄은 냉장고에 나무랄데 없이 깔끔하게 준비 되어 있어서 주인의 손님을 대하는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일찍 식사를 마치고 출발하려는데 보슬비가 바람에 날린다.

우리는 배낭커버를 씌우고 판쵸우의 입고 출발하는데 오전 내내 오락 가락하여 몇번을 입었다 벗었다 하였다.

비는 산을 넘어오면서 햇볕으로 바꾸었다.

 

우리는 LIMA까지 13km만 가기로하고 숙소에서 천천히 출발 하려고 했는데 일찍 일어나게 되는 바람에 출발이 빨라졌다.

LIMA 강과 다리가 보이는 카페에서 의족을 한 영국인 일행을 다시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LIMA Mun.Alb에 도착하니 아직 10시가 안되었고 Alb는 16시에 오픈한다고 공지되어 있다. 많은 배낭들이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의 사진을 인터넷에서 볼 수 있었는데 비는 계속 오락 가락 하고 여기서 3.6km 정도 더 가면 Casa de Sabadas가 있다고 책에 안내 되어 있어 여기서 기다리기보다 시간도 일러 더 가기로 하였다.

비는 그치는듯 하여 우의를 또 벗었더니 다시 더 많이 내리기

시작한다. 다시 우의를 입고 조금 더 가니 햇볕이 난다.

판쵸 속이 더워져 벗어 배낭에 걸치고 걸으니 다시 또 내린다. 이러기를 몇번을 반복 했는지 모른다.

LIMA에서 3.6km 떨어진 ARCOZELO에 도착하여 까미노길에서 좀 떨어진 카페를 찾아가 숙소를 물어보니 앞으로 산을 넘어 15km 더가야 있고, 뒤로15분 정도 가면 있다고 하는데 정확한 위치를 알려 주지 못하여 책의 지도를 보여 주는데도 마찬가지다. 그때 마침 차가 카페앞에 서더니 젊은 남여가 들어와 커피를 주문하길래 물어 보았더니 책의 상호를 구글 지도에서 찾아 2.7km 뒤에 있다고 알려준다.

이렇게 찾고 이야기하는 사이 같이 온 여자는 카페 주인과 음악을 틀어 놓고 춤을 추고 있다.

우리늘 구글 지도 찾기를 입력하고 숙소를찾아 오던길을 뒤돌아 카페를 나서니 맑았던 하늘은 다시 비가 굵게 내린다.

오던길을 비를 맞으며 구글이 안내하는 집으로 갔더니 여자가 여기가 아니라며 손가락으로 저집이라고 가르쳐준다.

우리는 지금 왔던 길을 또 뒤돌아가 그집을 찾아갔더니 아주 옛날 집이고 아무도 없어 포기하고 RUBIAES로 넘어가려고 하였는데 비는 계속 오락 가락하지 Casa를 찾아 갔던 길을 세번이나 왔다 갔다하면서 시간을 놓쳐 버렸다.

우리는 LIMA로 다시 뒤돌아가기로 하고 다시 갔던길을 네번째 다시 뒤돌아갔다.

뒤돌아가는 길은 왜 이렇게 멀게 느껴지고 까미노길에서 back이란 없다는 우리의 철칙이 서슴없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LIMA로 나와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생각 끝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산을 넘어 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LIMA에서 부터 7km를 숙소찾아왔다갔다 한것이다.

 

오늘은 주님께서 저희에게

비와 숙소 찾기를 통해서

욕심과 과욕을 버리고

인내와 겸손을 배움으로

주셨나보다.

주님 은혜로움에 감사 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