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에 오십은 인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터닝 포인트다. 오십 이전에는 남의 삶을 숙제하듯이 살았다면 오십 이후에는 나의 이유로 축제처럼 살 수 있는 황금기이다. 연극에서 1막도 재미있지만 훌륭한 연극은 2막이 더 재미있다. 1막에서 주인공은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의 벽에 부딪혀 절망한다. 그러다 2막에서는 세상이 아니라 나를 바꾸기로 한다. 인생 2막에서 가슴 설레는 삶을 살 것인가, 약해지는 몸과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한탄하며 살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저자는 말한다. 나는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니라 나아가고 싶다고. 오십은 인생이 선물하는 두 번째 봄이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에서 만난 두 번째 봄은 남들의 시선에서 나의 시선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