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Book read) 294

70세가 노화의 갈림길ㅡ와다 히데키

인생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나온 지 꽤 되었다. 실제로 사람들, 특히 여성에게는 90대까지 사는 것이 당연한 시대로 접어들었다. 아마도 앞으로 의학적 진보가 계속될 것이니, 100세 시대는 꿈같은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일상생활에 불편함 없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 수명은 전혀 다르다. 건강 수명은 평균 수명의 연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남녀 모두 75세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요컨대 70대를 잘살지 못한다면 오래 살 수는 있어도, 비실비실하거나 긴 세월을 간병인에 의지해야 하는 고령자가 되어 버린다는 점이다. 나이 70에서도 아직 머리와 몸이 건강 2016년 기준으로 남성의 건강 수명 평균은 72·14세, 여성은 74·79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

책 (Book read) 2022.12.09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ㅡ도종환

“누구나 저마다의 빛깔과 저마다의 향기가 있다” 삶의 가장 고요한 순간에 꽃피운 도종환의 참 행복에 대하여 자신의 시처럼 ‘흔들리며 피는’ 삶을 살아온 도종환 시인이 잠시 하던 모든 일을 멈?추고 속리산 황토집에 1년여 간 머무르던 시기 발견한 행복의 모습을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에 담았다. 그는 ‘내 영혼이 성숙하는 집’이라 말하는 황토집에서 나무와 숲이 하는 말에 귀 기울였으며, 별들의 깜빡이는 눈빛에 주목했다. 이 책에 봄 들꽃과 가을 들국화가 하는 말을 베껴 적기도 했노라고 고백하는 그는, 삶의 쉼표 속에서 온 감각... “누구나 저마다의 빛깔과 저마다의 향기가 있다” 삶의 가장 고요한 순간에 꽃피운 도종환의 참 행복에 대하여 자신의 시처럼 ‘흔들리며 피는’ 삶을 살아온 도종환 시인이 잠시 하던..

책 (Book read) 2022.12.09

사랑한다, 더 많이 사랑한다ㅡ최종길

세상 모든 아내들의 가슴에 내린 사랑의 감동! 사랑하는 사람의 병상을 지키는 일이란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일 것이다. 더구나 감정이나 의사 표현을 전혀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 그 대상이라면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깊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하기에 읽기가 두려울 만큼 아프고, 슬프고, 안타깝기 그지없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최종길 씨가 풀어놓는 사랑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면 문득 암담한 슬픔보다는 희망의 속삭임이 가슴을 가득 채워오는 듯한 느낌에 젖어들게 된다. 최종길 씨는 벌써 3년 동안 의식 없이 누워 있는 아내의 병상을 지켜오고 있다. 아이들은 엄마 앞에서 재롱을 떨 만큼 자랐는데,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내는 우두커니 누운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다. 뇌출혈로 쓰러진 그의 아..

책 (Book read) 2022.11.12

내 곁에 모로 누운 사람ㅡ김용택,이은영

『내 곁에 모로 누운 사람』은 ‘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는 시인 김용택이 아내와 주고받은 편지 83통을 묶은 책이다. 미국에 유학 간 딸의 뒷바라지를 위해 떠나 있는 아내와 한국에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남편이 서로에게 전하는 소소한 일상과 생각들이 시보다 아름다운 편지 속에 촘촘히 담겨 있다. 떨어져 있으면서 느끼는 서로의 소중함, 자녀 교육과 노부모에 대한 생각 등 중년 부부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이혼율이 급증하는 요즘, 두 부부가 보여주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사랑은 이 시대 부부와 가정이 나아갈 길에 많은 바를 시사한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

책 (Book read) 2022.11.09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ㅡ김진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가 김진명의 첫 에세이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가 이타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작가가 살아가는 동안 느끼고 겪은 바를 다섯 가지 갈래로 엮어 구성한 이 책은, 주제와 분야를 막론하고 수많은 베스트셀러 소설을 집필해 온 김진명의 깊은 통찰력으로, 독자 스스로 내면에는 어떤 힘이 있는가를 고민해 보게 하는 낯설고도 반가운 창이 되어줄 것이다. 『때로는 행복 대신 불행을 택하기도 한다』는 얼핏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는, 그러나 우리 삶을 지탱하는 진리와도 같은 말을 흥미로우면서도 의미 있는 일화들에 녹여 넣어 친근하고 흥미롭게 독자를 생각의 길로 안내한다. 독서와 사색을 통해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 성공과 명성에만 집착하지 않고 더 넓은 의미의 성취를 이뤄내는 것. 때로는..

책 (Book read) 2022.11.06

예순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ㅡ이순자 유고 산문집

일흔을 이른 나이로 여기며 치열히 살아간 한 여성의 기록 〈실버 취준생 분투기〉 작가 이순자의 유고 산문집 나이 듦과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생의 마지막까지 희망하고, 사랑하고, 살아가기 위해 온몸으로 분투했던 이순자 작가. 연민과 사랑, 희망과 위트를 잃지 않으며 자기 존엄을 품위 있게 지켜낸 이야기를 담은 유고 산문집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와 유고 시집 《꿈이 다시 나를 찾아와 불러줄 때까지》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지난해 제7회 매일신문 시니어문학상 논픽션 부문을 수상한 〈실버 취준생 분투기〉로 많은 독자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실버 취준생 분투기〉는 4대가 함께 사는 종갓집 맏며느리로 결혼 생활을 시작해 황혼 이혼 후 62세에 취업전선에 나선 경험을 담았다. 작가는 청각장애로 소통의 ..

책 (Book read) 2022.10.26

파이 이야기 ㅡ 얀 마텔

끝없이 펼쳐진 바다 한가운데 작은 구명보트 위, 거대한 벵골 호랑이와 함께 남겨진 열여섯 살 소년 파이 인도 폰디체리, 동물원을 운영하는 부모님 아래서 태어나 사랑과 종교, 세상의 이야기들을 열렬히 탐구하던 인도 소년 파이 파텔. ‘피신’이라는 본명이 오줌을 싼다는 ‘피싱’과 비슷한 발음으로 들려 놀림을 받자 스스로 칠판에 “π = 3.14”를 또박또박 적어가며 새로운 이름을 지어낸 이 인도 소년은 온화한 부모님, 스포츠에 열광하는 형과 함께 행복하게 자란다. 파이가 열여섯이 되던 해, 캐나다로 이주하기 위해 커다란 화물선에 온 가족과 동물들이 함께 오르지만 바다 한가운데서 배가 좌초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한 척의 구명보트에 오른 건 파이와 네 마리 동물, 다리가 부러진 얼룩말과 오랑우탄, 하이에나, 그..

책 (Book read) 2022.10.22

빈 방 ㅡ 박완서

“예수의 위선을 까발리기 위해서 성서를 통독”한 박완서 작가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천주교 『서울주보』에 그 주일의 복음을 묵상하고 쓴 ‘말씀의 이삭’을 엮어낸 산문집이다. 연재 순으로 엮었기에 의혹이 이해로, 분노와 원망이 견결한 의지로, 욕심과 집착이 겸허한 자유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1998년, ‘아치울 노란집’으로 이사한 작가는 ‘보이지 않는 손길’을 더욱 가깝게 느끼며 살아생전에나 사후에나 누구라도 “바람처럼 공기처럼 스며들어” 쉬어갈 수 있는 빈방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 이 책은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의 개정·증보판으로, 미수록 원고 5편을 새로이 찾아 넣고 『노란집』의 일러스트를 그린 이철원 작가의 그림을 더해 박완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

책 (Book read) 2022.09.20

나는 참 늦복  터졌다   ㅡ 김용택.이은영

아들과 어머니, 그리고 며느리가 함께 쓴 사람 사는 이야기『나는 참 늦복 터졌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과 아내 이은영 부부, 그리고 시인의 모친 박덕성 할머니가 함께 쓴 책으로, ‘보통의 노인’이 어떻게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젊은 시절에는 훨훨 날아다니던 박덕성 할머니는, 여든이 넘어 요양원으로 보내지면서 아프다는 하소연, 억울하다는 한탄, 자식들에 대한 서운함으로 무기력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던 할머니에게 며느리가 권유한 바느질과 글쓰기는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 책은 바느질을 시작하고 한글을 깨치며 건강과 삶의 활력을 되찾게 된 과정과 90년 인생을 살아오며 깨달은 인생의 통찰을 담고 있다. 더불어 김용택 시인이 작품이 어떤 환경속에서 태어날 수 있었는지 ..

책 (Book read) 2022.09.13

지선아 사랑해 ㅡ 이지선

이지선 대학교수, 작가 데뷔 : 2003년 '지선아 사랑해' 출간 학력 :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UCLA) 사회복지학 박사 1978년 5월 24일생. 이화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했다. 2000년 7월 30일, 오빠의 차로 귀가하던 중 음주운전자가 낸 7중 추돌사고로 전신 55퍼센트에 3도의 중화상을 입었다. 살 가망이 없다며 의료진도 치료를 포기한 상황이었지만, 이지선은 7개월간의 입원, 30번이 넘는 고통스런 수술과 재활치료를 이겨냈고, 코와 이마와 볼에서 새살이 돋아나는 '기적'을 경험한다. 그녀는 지금도 그해 겨울의 기적을 잊지 않고 믿음이 희미해질 때마다, 의문과 갈등의 순간마다 새로 돋아난 살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잡는다. 사는 것이, 살아남는 것이 죽는 것보다 힘들었던 그였기..

책 (Book read)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