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일. 화요일. 흐림.맑음
Pedrouzo ㅡ Santiago de Compostela. 18.3km
Alb. Hotel Bonaval.(좋음)
어제 저녁미사가 19시에 있어 참석하였는데 산티아고 도착하루전 이어서 인지 많은 순례자들이 참석하였다.
신부님의 말씀도 각별해 보였고 모두가
산티아고 입성 전날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듯한 모습들이 보여진다.
오늘은 산티아고에 입성하는 날이다.
마음의 긴장 때문인지 일찍 눈이 떠진다.
길은 아직 어둠이 짙고 숲속의 길은 표석조차 찾기 어려운데 순례객들은 앞과 뒤로 많은 사람들이 걸어간다.
길위의 순례객들은 어디서 나왔는지 점점 많아지고 카페에도 아침을 먹는 순례객들로 가득하다.
낮이 익는 사람들도 여기 저기 길위에서 만나게 되고 더욱 반갑게 웃음으로 인사를 건낸다.
함께 북쪽길을 걸었던 우크라이나부부도 만나서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영국 젊은 친구도 만나 이사벨라씨와 사진으로 추억을 남겼다.
그동안은 내일이면 또 만날 수 있었는데
내일이라는 헤어짐이 그들의 손을 오래도록 놓지 않게 된다.
산티아고로 향하는 길은 낮설지 않아서인지 예전 처럼 힘들거나 멀리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짧게 느껴진다.
산티아고 대성당 광장에는 오늘도 순례객들로 입체여지 없이 꽉차 있다.
환호성으로 자축하는 팀도,
국기를 펴놓고 힘차게 팔굽피기를 하는팀,
박수를 치며 노래를 부르며 입성을축하 하는 팀도, 바닥에 배낭을 맨체로 벌렁 누워
하늘과 성탑을 보는 이도 모두가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축하며 기쁨을 맞이한다.
우리는 12시미사를 드리기 위해 06시15분에 출발하여 늦지 않게 프란치스코대성당(산티아고 대성당은 내부수리 중)에 도착하여 제대앞 맨앞줄에 자리를 할수 있었다.
이사벨라씨와 나란이 앉아 같이 함께 기도를 드리는데 이사벨라씨의 기도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주님과 함께 하지 않으면 허락하지 않으시면 결코 걸을 수 없다.
이길은 한달이상을 걸어야 하기에 육체, 정신, 영혼이 함께 하지 않으면 산티아고길이 걷는 것을 허락 하지 않는다.
이길 위에서
나는 무엇을 보았는지,
어떤것을 마음에 담았는지,
스스르의 자아는 볼려고 노력했는지,
이길 위에서 만나고 스치는 사람과 자연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그리고,
53일동안 같이 걸어 온 이사벨라씨와 관계속에서 무엇을 주고 무엇을 이야기 하였는지를 자신의 몫으로 남게하는것같다.
미사중에 영성체를 모시니
주님 당신께서 저를 그토록 사랑하시나요?
제가 무엇이기에 당신은 저를 돌보시나이까?
주님,
제가 당신의 사랑을 온전히 받을 수 있게하소서.
아 멘
그 동안 응원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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