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요일. 맑음.
Sobrado dos Monxes ㅡ Arzua.23.5km
Alb. Cima do Lugar.(좋음)
어제는 계속 늦은 시간까지도 순례자들이 수도원으로 숙박을 위해 들어온다.
안내자들은 방의 인원을 채워가면서 다음방으로 안내한다.
우리방은 사방이 돌로 만들어진 중세시대의 건물 그대로에 철 2층침대를 들여 놓아 10명이 자도록 되어 있는 좁은 공간과 어둠침침한 조명으로 되어 있고, 전기를 곱을 수 있는 콘센트는 5구 짜리 한개가 있는데 두개는 망가지고 두개만 충전기를 꼽을 수 있는등 많은 불편의 표정에서도 누구 하나 말하는 사람도 없다.
다른방은 현대식으로 수리를 해서 침실을 바꾸어 놓았지만 우리방에 입실한 순례자들은 모든 불편함을 다 받아들이고밤에는 잠자는 분위기가 어찌나 조용한지 깊은 잠을 잘 수가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조용히 짐을 가지고 마당으로 나와 옷을 갈아 입고 배낭을 챙기면서 기도가 저절로 나온다.
주님!
당신께서 또 하루 저희를 인도하시여 그 옛날 수도원 체험도 하게하고 편히 쉬게 하셨군요.
오늘은 이사벨라씨에게 엄지 손가락을 척! 올려 주는 날이었다.
이사벨라씨는 이번 순례길을 처음부터 지금까지 50일을 걸어 왔는데 아프지 않고 다치지 않고 어찌나 씩씩하게 앞장서 잘 가는지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나는 이사벨라씨에게
감사와 멋진 순례자로
엄지 손가락을 척 올려 주었다.
오늘은 주일인데 어제 수도원에 오후 미사가 없다고 하여 특전 미사를 드리지 못했다.
그래서 Arzua에 가서 미사를 드리기위해 도착시간을 12시에 맞추기 위해 13km지점 카페 한군데에서 잠간 쉬고 열심히 걸어 왔는데 Arzua에 들어 오니 12시20분이되었다 우리는 주일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늦은것 같아 마음이 쓰였다
거리가 낮에 익고 성당을 쉽게 찾을 수있어서 성당에 도착하니 어쩌면 우리의 간절한마음이 통했는지 12시 30분에 미사가 있고 미사 시작 5분전이었다.
오! 주님 감사합니다
배낭을 맨체로 자리를 잡고 배낭을 내려 놓으니 바로 미사가 시작 되었고, 앞에서 수녀님이 기타를 치면서 시작성가를 부르시며 미사가 시작 되는데 나와 이사벨라씨는 마음이 벅차 그만 눈물을 흘리며 주님께서 얼마나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가슴 가득하였다.
미사는 시작되고 수녀님의 기타 반주와 성가 속에서 성체를 받아 모시는데 가슴이 격하여 어깨를 들썩이며 펑펑울고 말았다.
주님,
당신께서는 얼마나 사랑하시기에
손수 저희에게 오십니까?
아 멘!
오늘 이곳 알베르게는 펜션과 알베르게를 함께하는곳으로 새로 생긴곳이라 침대간격이 넓고 깨끗하며 우리방에는 6명의 순례자와 함께 하게 된다.
오늘밤도 행복할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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