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Norte(Gijon-santiago)

히혼 ㅡ 산티아고. Arzua ㅡ Pedrouzo.

나타나엘 2019. 7. 2. 05:06

 

 

 

 

 

 

 

 

 

 

 

 

 

 

 

 

 

7월1일. 월요일. 맑음.

Arzua ㅡ Pedrouzo. 20.7km

Alb. Pension 23 Vinte e Tres.(좋음)

 

넓직하고 깨끗한 방에서 6명이 밤사이 조용한 분위기에서 잘 수 있어선지 일찍 잠이 깨어 배낭을 들고 홀로 나와 준비를 하였다.

Arzua는 북쪽길의 끝지점으로 프랑스길이 만나 합류되는 지점으로 프랑스길을 걷는 순례자들과 합쳐 지는 지점이라 카페도 많고 숙소도 많다.

지나가다보니 이쪽 프랑스길은 숙소로 배낭을 배달 시키는 순례자들 많이 보인다. 배낭을 않지고 가는 분들이 많다.

배낭을 배달하는 차량에 배달 배낭이 가득하다.

 

어둠속 길로 나오니 길가엔 새벽부터 문을연 카페들이 많다.

어제 식사를 한 카페로 들어가 따뜻한 카페콘레체와 토스타를 먹는데 순례자들이 계속 들어온다.

어제만 해도 길에서 사람 만나기 쉽지 않았는데 프랑스길로 들어서니 방학을 맞은 고등학생들로 부터 많은 순례자들이 길위에서 만난다.

학생들은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앞서가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환호성을 지르기도 하면서 재미나게 걸어간다.

 

오늘 걷는 숲길도 참 좋다.

순례자들이 많아서 인지 길에도 생기가 돈다

아마도 숲길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 아닌가 싶다.

오늘도 길은 도로를 몇번 가로 지르며 숲길로 인도하며 간혹 꽃길도 이어지는데 오늘은 유난히 꽃에 눈길이 쏠린다.

 

5월부터 시작한 산티아고길이 이제 끝이 보인다.

내일이 마지막 까미노라고 생각하니 지금부터 아쉽고 마치 고향을 두고 떠나는 것같은 마음이 든다.

산티아고를 안내하는 표석의 숫자도 20km대를 표시 하고 있다.

오늘의 목적지인 Pedrouzo에 도착하니 마을 풍경이 눈에 낮설지 않고 예전에 머물렀던 숙소앞을 지나고 약을 샀던 약국도 지나 숙소로 들어 왔다.

프랑스길은 마치 고향길을 걷는 것모양 타지에서 오랜만에 찾아와도 모든것이 눈에 익고 낮설지 않다.

예전에 쉬던 카페, 하루 밤을 머물던 숙소.

길옆에 잔디밭에 카페, 모퉁이를 돌아 언덕길을 오르던 조그마한길등 모든것이 예전 그대로 그 모습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내일 20km만 걸으면 다시 산티아고 성당에 도착한다.

포루투갈 리스본을 출발 해서 참 먼길을 걸어 왔다.

오늘도 무사히 목적지까지 걸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주님께 기도를 드리며 이곳 성당에 저녁 7시에 미사가 있다해서 감사 미사를 봉헌 하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