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West Coast)

서해랑길85코스. 노양마을회관ㅡ평택항.

나타나엘 2022. 10. 9. 17:54



서해랑길85코스. 노양마을회관ㅡ평택항. 23km
2022. 10.9. 일요일

날씨가 어제와는 다르게 구름이 내려 앉은
잔득 흐린 쓸쓸한 아침이다.아침식사를 하고
시내버스를 타고 시작점으로 이동하는중
버스운전기사 아저씨가 어디를 가냐고 물으시며
본인도 자전거로 국토 종주를 한다며 하루에 180km정도 타는 매니아라고 하시며
우리의 걷기에 대해서도 관심있게 물어보신다.
운동하는 사람끼리는 통하는 마음이 있는것같다.

85코스 시작점에 도착하니
07시50분 흐린하늘이 조금씩 비를 흣날리더니 우산을 꺼내쓸 정도로 내리기 시작한다.
1km 정도 노양리마을을 지나 바로 평택 대교를 올라서 우산을 쓰고 대교를 걸어니
비오는데도 자전거타는 사람들이 지나간다.
오늘 걷는 서해랑길 85코스는 경기둘레길45코스와 겹치는 코스이다.
걷는 길에 두개의 안내 표시가 사이 좋게 나란히 붙어있다.

길은 국도를 따라 걷다 농로길로 접어들며 농로길이 마치 산티아고 들판과도 같이 비 내리는 들판이 너무 아름답다.
저멀리 승마를 즐기는 말 세마리가 들판을 가로 지르는데 넓은 논 벌판에 한폭의 노래가사모양, 그림의 한폭 모양 분위기를 더욱 북돋아 준다.

농로 길을 지나 마안산(112.8m)으로 약간의 오르막 길로 작은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 산길이 너무도좋다 정상을 두고 오르막 계단으로 이어지는데
숨가품의 느낌도 좋고 빗속의 산행도 아름드리 나무숲도 기분 좋게 발걸름을 응원해준다.

큰 편의점이 멀리 보여 약간 우회하면서
편의점에 들어가 식탁에 쉬면서
뜨끈한 컵라면과 김밥으로 점심을 먹어니
비 맞은 축축함과 서늘함을 싹 가셔주어
몸도 훈훈해지고 든든하게 식사를 하게 좋았다.

저멀리 평택항이 보이는데
가는 길이 대로이고 직선 도로라 쉽사리 거리가 줄어들지 않고 비에 젖은 바지 자락과 신발이 마지막 발걸음을 힘들게 한다.

오늘도 비를 맞으며 먼 거리를 걸어 왔다
계속우산을 쓰고
23km를 6시간 40분을 걷는 기록을 했다.

비로 다소 불편함이 있었지만
빗속에서 보여지는 풍경과 기분은
어느 때보다 더 좋은 기분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움을 비와함께
보여주신 주님의 신비에
감사한 하루를 마무리 하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