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86코스. 평택항ㅡ이화리. 15km
2022. 10.10. 월요일
밤사이 비내리는 소리와 바람에 창문 흔들리는 소리를 잠결에 들으며 비가 많이 내리는구나 하며 자다 깨다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바람소리가
열어 놓은 창문 틈으로 세차게 들린다.
일기예보는 오늘도 비소식과 바람까지 분다고 한다
바람이 세차게 불면 우산을 쓸수도 없고 배낭을 지고 이동하는 구간이라 하루 쉬어갈까 망설이다 비의양이 적고 오늘구간은 짧은 구간이라 일단 나서보기로 한다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우리가 타야할 80번 평택항으로 가는 버스가 5분 후에 온단다
어제탄 버스는 15-1로 20분을 기다려야했었는데
오늘은 버스 연결 운이 좋은 편이다.
어제 도착지인 팽택항까지
버스로 이동을 하는중 바람은 많이 불지만 날씨가 개이며 파란 하늘이 나타난다
한치앞을 모르는 세상이라 지만 요즘 일기예보가 그런것 같다
마치 우리의 길을 축복하듯
맑은 가을 하늘로 창가에는 따뜻한 햇살이
오늘 걷는 우리의 발걸음을
함께하시는듯 응원해 주심을 느끼는 아침이다.
어제는 난이도가 별세개이고 비는 13시경부터 내린다는 예보를 보고 스틱을 가지고 나왔지만 별로 사용할 만한 길도 없고 빗속을 걸어야해 우산을 들어야해 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접어서 쌕 옆주머니에 넣었더니 주머니에서 떨어지면서 높낮이를 고정하는 나사가 빠져 나간것을 모르고 숙소에 와서야 알았다. 나사가 빠진 스틱은 생명을 다했기에 접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동안 수고 했다고!
시작점인 평택항터미널에 도착해 출발하는데 한쪽 하늘은 맑고 한쪽은 짙은 먹구름으로 가득하고 바람이 세차게 불더니 잠시 후 한두방울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점점 강하게 내린다
길은 평택항과 공단지역으로 큰 길만 있어 비가 내려도 피할 곳이 없다.
비를 피하려고 뛰다시피 가다보니 테니스장이 나오고 화장실이 있어 잠시 피하면서 우비를 입었다.
비는 많이 내리다 말다를 반복하며 우의를 입고도 도저히 걸을 수 없을 만큼 내려 마침 편의점으로 피신 하여 커피와 빵을 사는데 우리 연배쯤 되었을까?
주인 아주머니께서 매대에 가시더니 가나쵸콜릿을 하나 집어 오시더니 커피를 사시면 쵸콜릿이 증정품이라고 하시며 계산하는 우리에게 함께주신다.
우리에게 부담을 주지않으려고 증정품이 아닌것을 돌려 말씀하신것을 알았지만 따뜻한 마음을 받았다
따뜻한 커피로 젖었던 몸을 풀면서 빵과 쵸콜릿을 먹고 나오면서 쵸콜릿 잘 먹었습니다 라고 인사를 드리고 비록 비가 내려 몸을 젖게하지만
베풀어 주시는 온정으로 깊은 마음을 느낀다.
감사 합니다. 편의점 주인 아주머니.
길은 언덕 산길로 우회하는데 내려오는 길에 수도사라는 절을 지나게 된다.
남양방조제 직선길 중간에 화성시라는 안내판이 보이며 평택시에서 화성시로 넘어 온 것이다.
방조제길이 끝나면 오늘의 종점이다.
1km를 남겨두고 또 다시 소낙비가 별안간 내리어 뛰다시피 비 바람속을 1km를 지나오니 종점이 나오면서 소낙비는 이슬비로 바뀌었다.
86코스 15km를 우비를 입었다 벗었다 하며 비 바람에 춥기도하고 비가 많이 내려 건물 추녀밑에 서서 피하기도 하고 물 웅덩이 넘어 신발이 젖기도 하였지만 오늘도 길을 마치고 난 후의 기분은
추억의 한페이지를 쓴것모양 좋다.
오늘 하루을 육체적으로는 다소 힘들었지만
마음과 영혼은 풍족하게 베풀어 주신
주님께 감사 드리는 하루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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