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43일차. 목요일. 흐림.
Ourense. 2일차.
이곳에서 3일을 쉬고 그전에 그전에 몇일 쉬었던 이사벨라씨는 다리 상태가 많이 회복 되었는지 걸음 거리도 편해지고 걸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일은 오랜 만에 같이 이곳에서 Cea 라는 곳 까지 함께 걸어갈 예정이다.
같이 걸을 수 있다니 마음이 너무 좋다. 그 동안 혼자 걸을 때는 걷는 내내 한사람도 못 만나고 쓸쓸히 걸을 때도 종종 있었다.
더군다나 불편함이 쉬면서 회복되여 다행이다.
오랜만에 늦잠을 잘려고 잠자리에 들면서 마음을 먹었지만 습관이 되여서 인지 05시가 되니 자동으로 눈이 떠진다.
슈퍼에 들려서 메론도 사고 수박도 사고 여유를 부려 보았다. 호텔에서 거리를 내려다보며 먹는 과일 맛은 정말 좋았다.
오늘은 또 다른 성당에서 12시미사를 드리고 시원한 에어콘 아래에서 점심으로 10€ 메뉴 델 디아를 주문해서 이사벨라씨는 까냐를 나는 비노 띤토를 곁드려 먹으며 잠시 둘만의 행복감을 만끽 해보았다.
오늘은 러시아 월드컵 축구 스페인과 이란의 게임이 있는 날이어서인지 식당에 남녀가 입체의 여지없이 가득하다.
TV소리와 환호성 소리에 카페가 들석들석 하다.
앉을 자리도 없고 겨우 빈자리를 찾아 앉으니 종업원도 음식을 들고 게임을 보고 있다. 과연 축구의 나라 답다.
게임이 종료되니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 거의 일어나 나가고 카페안은 조용해지고 한가로이 그제야 식사를 할 수 있었다.
내일부터 다시 나머지 120km를 걷는다.
걸어 온 거리에 비하면 얼마 않되는 거리이지만
주님께서 내딛는 발걸음 하나 하나와 함께 하시고,
이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을 사랑할 수 있도록 기도 드린다.
'Via De La Plata'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은의 길 45. CES ㅡ Castro dozon (0) | 2018.06.24 |
---|---|
은의 길 44. Ourense ㅡ CES (0) | 2018.06.23 |
은의길 42. Ourense 1일차. (0) | 2018.06.21 |
은의 길 41. Albergueria ㅡ Xunqueria de Ambia ㅡ Ourense. (0) | 2018.06.20 |
은의 길 40. Campobecerris ㅡ Albergueria (0) | 2018.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