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제45일차, 60코스: 궁항ㅡ와온해변
16km.
아침 06시30분에 진남관버스 정류장에 나와
궁항을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어제 궁항에서 숙소로 오는 버스 배차시간이 워낙
길어 지나가는 차에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여수교통정보센타에 전화를 해서 배차시간을 문의해 첫차시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차는 06시45분에 정확히 진남관에 도착하여
기다림 없이 궁항까지 갈수 있었고
궁항 버스정류장에 내려 어제 도착했던 그곳에서
바로 60코스를 시작 할수있었다.
아침 날씨는 흐리고 바람이 없어 걷기에 좋은 날씨고 중간에 쉴 때는 기온이 낮아서 인지 서늘한 느낌도 있었지만 다시 해가 뜨면서 체온이 올라갔다.
배낭을 메고 길을 걸으니 오히려 익숙하고 균형이 잡힌듯 든든한 느낌도 든다
오늘 길도 후반에 코스가 바뀌어 앱의 따라가기를
작동 시켜야 바뀐 길를 찾아 갈 수 있다.
그냥 남파랑길 표식만 보고 진행한다면
막지막 쯤에 등산로 길로 산을 넘어야 한다.
여수코스는 최근에 바뀐곳이 여러곳이지만
아직 화살표나 리본표시가 미처 마련 되지 못한것
같아 예전길 그대로 남파랑길 표시가 있어
더욱 혼선 스럽다
새길은 해안을 따라 여자만의 넓은 갯벌을 따라 긴 해안데크길로 1120m나 되고 아름다운 풍광의 갯노을길이 조성 되어 여자만의 갯벌을 보며 따라갈수있었다.
와온마을에 들어서면 여수시에서 순천시로 넘어간다. 이제 부산을 출발해 경상도를 지나 전라도 광양- 여수를 지나 순천 지역을 걷게 되었다.
여수에서 다리하나를 건너면 순천이고
바로 다리옆에 대광횟집 식당이 보여 돌솥밥 메뉴가 있어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 갔더니 메뉴는 단하나 우럭 매운탕이란다.
시원한 매운탕과 돌솥밥 그리고 전라도 반찬들
거기에 주인 부부의 친절에 맛을 더한다.
오늘 길에서 처음 만난 식당에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와온해변은 넓은 갯벌과 낙조가 유명한 곳이어서
저녁이되니 낙조를 보기 위한 사람들이 모여있다.
낙조는 갯벌을 붉게 물드리고 산위에 걸쳐앉은 해는 구름도 검붉게 저녁 노을을 아름답게 연출한다
우리도 자연만 갯벌에 떨어지는 낙조를 처음 보는 날이었다
숙소 인근에는 해반이라는 식당이 한군데 있는데
바로 숙소앞에 있다.
이 식당은 친환경 재료만을 사용하는 요리연구가가 운영하는곳인데 모든 음식이 강하지 않고 반찬 모두가 심심한것이 담백하다.
양태 구이와 바지락 탕을 내어 주셨는데
생선은 비리지 않고 담백하고 바지락은 신선하며 시원하다.
용화사에 들려가는데 기왓장에 써놓은 이런글이 마음에 와 닫는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눈을 조심하여 남의 잘못된 점을 보지 마라."
동자 인형들의 모습들도 앙증 맞다.
더위에 힘들어 흐트러졌던 마음이 이글을 보면서
제자리를 찾는듯 마음이 모아지며 평온한 상태가 되는듯 하다.
내일이 부처님 오신날 이다.
오늘은 점심, 저녁식사를 맛있게 할 수 있고
아름다운 갯벌의 낙조를 볼 수 있었으며
좋은 풍광을 즐기며 목적지 까지 올수 있도록
준비해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남파랑길(South Coast)'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파랑길.제47일차. 63코스: 부용교(벌교)ㅡ팔영농협망주지소. (0) | 2021.05.21 |
---|---|
남파랑길.제46일차.61,62코스:와온해변ㅡ별량화포ㅡ 부용교 (0) | 2021.05.20 |
남파랑길. 제44일차. 58,59코스 서촌마을ㅡ가사리방조제ㅡ궁항 (0) | 2021.05.17 |
여수의 밤 (0) | 2021.05.16 |
남파랑길.제43일차.57코스:원포버스정류장 ㅡ 서촌마을 (0) | 2021.05.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