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제47일차.
63코스: 부용교(벌교)ㅡ팔영농협망주지소.
24km
아침 05시쯤 되면 저절로 눈이 떠진다.
세면을 하고 미리준비해 놓은 아침을 간단히 먹고
전날 준비해놓은 배낭을 마무리하고 길 위로 나선다.
어제는 일어나 창밖을 보니 언제부터 비가 내렸는지 테라스 테이블이 흠벅 젖어 있고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밤늦게 되어서야 그치는듯 하였다.
오늘 아침도 날씨가 흐리고 나무가지가 흔들리는것을 보니 바람이 많이 분다
출발을 하려고 밖으로 나가니 바람속에 비가 섞여 흩날린다.
우산을 펴들고 출발지점으로 걸었던길을 되돌아가 인증샷과 앱을 작동하고 63코스를 시작 했다
비는 잠시 내리다가 멈추었다
길은 다시 숙소앞을 지나 벌교성당인근으로 해서
홍교를 건너 태백산맥 문학의 길을 따라 걷는데
소설에 나오는 채동선생가를 지나 보성여관등 역사 문화적 스토리가 있는 길을 길게 지나게 된다.
여기를 지나면
벌교꼬막 거리를지나는데 벌교는 온통 꼬막요리식당들이고 웰빙꼬막센타 건물도 있다.
우리는 예전에 벌교성당에 들려 미사를 드리고 성당에서 소개 해주어 꼬막정식을 맛 있게 먹은 맛의 추억이 있었는데 이번에 먹어보니 그때의 그맛이 되살아나지 않는다.
벌교시장을 지나가는데 시장규모가 정말 크다.
부용교를 지나면서 갈대밭이 광활하게 펼쳐지고
갈대밭 사이로 나무 데크길이 길게 놓여 있어 순천만 갈대숲지와 같이 갈대 길을 한적하게 아침을 햇살을 받으며 걸으니 비온 후의 맑은 공기와 갈헐적으로 비추는 아침햇살과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은 아침을 멋지게 선사하는듯 하다.
벌교도 아름다운 도시다.
벌교천이 길게 흐르고 천의 양쪽길이 잘 조성되어 산책하기 좋고 거리는 정감이 있고 옛 정취가 흐르는듯 하며 여기저기 태백산맥의 기가 묻어있는 거리인듯 느껴진다.
오늘 길은 평탄한 길로 힘들지는 않았는데
오늘 코스도 역시 매점, 식당이 없고
쉴 만한 정자도 없어 지나가는 텃밭에 정자를 만들어 놓은 것이 보여 텃밭을 가꾸시는 분께 양해를 구하고 잠시 편히 쉴수 있었다.
오늘 종점이 망주 팔영농협지소인데 여기서 벌교오는 교통편이 두시간마다 있어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버스정류장에는 농협 하나만이 있을뿐이다.
여기서 동강으로 가면 벌교가는 차가 자주 있단다.
동강으로 가는 방법이 없어 주변에 주차되어 있는
트럭이 있어 동강까지 태위주시기를 부탁 드렸더니 마음좋으신 아저씨께서 기꺼이 태워주셨다.
망주에서 동강까지는 4km 정도 되는 거리인데
한참을 온다.
덕분에 동강에서 벌교숙소 까지 가는 버스를 바로
타고 숙소로 편하게 돌아올수 있었다
내일부터는 고흥코스를 걷게 되는데 또 숙소관계로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해본다
오늘도 아침식사 준비로 숙소1층에 있는 호원당이라는 제과점을 방문 하였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며 제빵을 공부한 제빵기술자로 빵을 직접 만들어 정통 프랑스 빵만을 판매하는데 빵의 맛과 풍미와 모양, 내상이 완전 수준급으로 서울 유명 제과점에서 판매하는 제품 못지 않다.
우리는 여기서 이틀동안 매번 오전에 새로 나오는 빵을 사서 오랜만에 맛 있는 빵을 먹을 수 있었다
오늘도 벌교의 분위기를 마음에 담으며 하루길을
잘 마칠수있도록 인도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숙소: 벌교비즈니스 호텔.061-858-5581
벌교읍 조정래길 47-4
식당:
*우성국밥:061-858-1934. 벌교읍계두길17-1
가성비 좋고, 맛있다.
*머시기숯불구이:061-858-5525.
벌교읍채동선로270
소양념갈빗살:600g/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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