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제49일차.독대마을ㅡ간천마을

나타나엘 2021. 5. 23. 21:01
















































남파랑길.제49일차.
65코스:.독대마을ㅡ간천마을
24.5km

시작점인 독대마을 가기 위해 과역터미널에서 06시30분 차를 타고 이동한다.
오늘 길은 소박한 농촌마을을 지나는데 가끔 모내기하는 모습이 보인다.
농로길을 주로 지나며 자주 엎다운이 되어있어 아침부터 땀이 난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던 어르신이 우리옆에 서시더니 남파랑길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을 하신다
남파랑길을 어떻게 아시냐고 했더니 길옆에 붙어있는 표시글 보셨다고 하신다.어디를 가시냐고 여쭈니 고사리밭에 일하러 가신다며 앞서 가셨다.

여호마을 코스는 마을에 들어서자 바로 언덕으로  집 사이길로 인도하여 마을 끝쪽으로 내려와 빠져나가게 되어 있는데,
여호마을은 오늘코스 중 유일한 어촌 마을이고
마을 중간에 오늘 코스중 딱 하나 마을매점이 있는곳이다.
코스는 왜 어촌마을을 구경하며  매점도 들려 더위에 갈증도 해소하고 쉬어갈 수 있도록 하지 않고 언덕 좁은 주택 골목을 지나게 하여 내려오니 매점은 저 뒤에 멀리보여 뒤로 다시 갈 수도 없어 그냥 지나치게 하는지 무척  아쉬움과 야속함으로 남았다.

오늘의 종점 간천마을에 도착하니 12시30분이다
버스시간에 늦지않게 부지런히 걸었고 또 쉴곳이 없어 계속걸었기 때문에 일찍 도착한것 같다

아침  독대까지 타고 간 버스 기사분이 간천에서
13시40분쯤 있을 것이라 알려주어 미리와 기다리는데 버스는 올기미가 없다.
마을분에게 여쭈어보니 일요일이라 15시20분 차만  있다고 하신다.
버스정류장 안은 햇볕이 들어  덥고 날씨가 더워
가지고 온 물도 바닥이 나서 갈증이 나는데
집몇채와 버스정류장만이 있을뿐이다.
참다 못해 마을로 들어가 대문을 열고 양해을 구했더니 냉장고에서 시원한 물통을 가져와 덜어주셨다.
시원한 물로 갈증을 해소하니 정신이 드는듯하다.

오늘은 주일이라 과역에서 미사를드리려고 했는데 토요 특전미사는 없고 일요일 오전 미사 한대만 있어 드리지 못했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인터넷으로 미사를 드릴수 있었다.

어제 저녁식사를 한 후 오늘아침은 간편식으로 하고  출발했는데 오늘코스에도 아무것도 없어
숙소에 돌아와 이른 저녁식사를 했는데
점심식사를 하지못하고 먹는 식사라 맛있게 배불리 먹었다.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누룽지를 한봉지 싸주시며
가면서 먹으라고 내어 주신다.

고흥코스는 숙소가 없어 버스로 이동하는데 버스가 자주없고 또 코로나로 버스배차도 줄이고 주말은 버스운행을 더욱 줄이다 보니 불편함이 많아 숙소로 돌아오면 내일코스 버스시간에 맞추려고 방안을 계속 찾게된다

오늘도 쉴곳이 없고 업다운이 잦은 힘든길이었지만 목적지까지 잘 걸을 수 있었고 목마를 때 물을 주신분이 있어 감사한 하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