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제48일차.
64코스: 팔영농협망주지소ㅡ독대마을
15km
벌교에서의 숙박을 끝내고 오늘 과역으로 숙박지를 옮기는 날이다.
배낭을 매고 숙소를 나오는데 호원당 주인이 빵집앞에 마침 나와 있어 그동안 빵을 잘 먹었다고 인사를 할 수 있었다.
고흥코스를 모두 돌고 다시 이곳 숙소로 온다고 그때 다시 만나뵙겠다고 인사를 하고 출발한다.
오늘은 어제 끝낸 64코스 시작점으로 버스로 이동하여 시작한다.
벌교버스터미널에서 망주가는 첫차 8시40분 버스를 타고 동강을 지나 25분쯤 지나 도착했다.
어제는 흐린 하늘에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오늘은
아주 청명한 날씨에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더위를 식혀준다.
오늘 64코스는 보성군에서 고흥군으로 넘어가는 전형적인 해안 농촌지역으로 주로 논 농사를 많이 하여서 인지 모내기 작업이 한창 이고 마늘 밭에는 수확철인지 마늘이 뽑혀 있다.
마늘과 양파가 이지역 특산물 인듯 농촌을 지날 때면 마늘과 양파 밭을 흔이 볼수 있다.
요즘 마늘 뽑는 작업이 한창인데 하루 인건비가 14만원이고 20~30명의 작업인원이 투입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도대체 마늘을 얼마 만큼이나 팔아야 인건비와 이윤이 남는지 이해가 않된다.
11시가 넘었을까 농로길을 지나는데 할머니 여러분이 밭일을 하시고 밭 모퉁이에서 점심을 싸가지고 오신것을 길에 펼쳐 놓으시고 식사를 하고 계셔서'안녕하세요, 맛 있게 드십시요' 하고 인사를 드렸더니 '이것 좀 먹어보라'고 삶아 온 고구마를 풀으시며 꺼내주신다
한개를 받아들고'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리고 가려는데 저기 앞에 가는 아내에게도 주라고 하나를 더 꺼내주신다. '할머니 하나면 됐습니다'라고 인사를 다시하고 자리를 떠났다.
할머니들께서 이 더위에 땡볕에서 힘들게 밭일을 하시는데 참으로 드실것을 축내는 것같아서 마음만 받아들었다.
앞에 가던 아내가 고구마를 받아들고는 돌아서서
할머니를 향해서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인사를 한다.
고구마는 직접 농사를 지으신것인지 꿀 밤고구마여서 얼마나 달게 먹었는지 모른다
오늘도 길에는 매점이 없어 버스정류장에서 두번 쉬면서 모내기하는 이양기작업을 보면서 신기해 바라보는데 그분이 우리보고 해안길을 새롭게 공사해서 잘 만들어 놨는데 이길 보다는 해안을 따라 가는 것이 더 좋다고 일러주신다.
멀리 팔영산,백일도, 진지도를 조망하며 걷는 해안길과 농로길을 따라 모내기철의 모습을 바라보는 오늘 길은 정감이 가득한 농촌길을 걸은듯 하다.
이제 고흥으로 들어와 과역터미널 인근숙소 에서
지내면서 몇구간을 이동하고 또 고흥 터미널인근
숙소에서 며칠 머물며 고흥코스를 돌기로 했다
고흥코스는 숙소가 없는곳이 여러곳이고 펜션은
군데 군데있지만 식당이 없어 어쩔수 없이 이런방법으로 묘안을 계획했다
오늘도 전형적인 농촌 풍경을 즐기면서
이길을 편안하게 여유있게 걸을수 있어
주님께 감사드린다
식당:해창마을식당.061-833-9693.
과역로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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