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제46일차.
61코스: 와온해변- 별량화포.14km
62코스:별량해변 - 부용교(벌교).25km
41km
오늘은 61코스를 걷기로 계획하고 미리 숙소를 예약해두었다
61코스는 14km이고
62코스는25km 이기에
62,62코스 모두 이동하면 40km나 되는 장거리라 우리에게는 무리가 될것 같고 한낮 기온이 27도까지 올라가는 더운 날씨예보로 화포까지만 가기로하고 좀 늦게 출발한다.
아침인데도 몇걸음 걸으니 벌써 더위를 느낀다.
앞으로는 거리와 상관 없이 일찍 출발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일기예보에 내일 비소식이 있지만 기상청에서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혹시나 하면서 오늘아침 예보를 보니 내일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한다
일단61코스에 도착해 또 의논하기로 하고 길을 나섰다
숙소를 나와 갯벌길을 따라 걷는데 갯벌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다.
갯벌에는 무단출입을 금지 한다는 안내문구가 가끔 새워져있다.
갯벌은 육지의 논과 밭처럼 어촌마을의 삶의 터전이다.
이곳 갯벌에서는 짱둥어가 잡히는 모양이다 짱둥어체험관과 조형물까지 있는 것을 보면 이지역 특산물인듯 하다.
옛전에 이곳에서 짱둥어 매운탕을 먹어본적이 있다.
용산전망대로 오르는 길은 초반부터 경사가 가파르다
오늘 코스 중 유일한 산행코스인데
조금 힘들었지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순천만습지공원의 습지의 모양이 이쁜 원형모양과 순천만의 S자 물길이 그림을 그려 놓은듯 풍광은 너무 아름다웠다.
전망대를 내려와 드넓은 순천만 갈대 길과 순천만습지공원의 절경을 보며 나무데크길로 갈대의 푸르름과 갈대숲길은 언제 봐도 참 아름답고 마음을 갈대만큼이나 풍요롭게 선물로준다.
갈대밭을 지나 오솔길을 한없이 걷다 보니 61코스 별량화포 목적지에 10시30분에 도착했다.
내일 비가 오면 이곳 숙소에서 하루를 더 쉬어야하는데 이곳 주변에는 식당 한곳과 몇채의 집만 있을뿐 매점도 하나 없는 지역이어서 조금 무리겠지만 내일 쉬기로 하고 오늘 예약한 숙소에 양해를 구하고 62코스를 계속 걷기로 했다
걸을수는 있겠지만 이번에는 최종목적지까지
무리하지않고 천천히 쉬엄쉬엄 여유있게 즐김과 감상함으로 길위에서의 시간을 가지려고 하였는데 비가 자주 내려 일정을 수정하고 무리하게 걷게되기도 한다.
예전에 산티아고길은 비가 내려도 무조건 걸어야 하지만 이곳에서는 숙소에서 쉴수 있어 비오는날은 걷지 않고 쉬기로 계획했다
오늘길은 산티아고 메세타길과 같이
쉴곳 없는 오로지 작은 어촌마을과 갯벌길이다.
길은 흙길과 자전거 길로 구성 되어있고
아주 가끔 나타나는 벤취는 그늘이 아닌 땡볕에 있다.
오는 길중 매점은 작은 카페하나 이곳에서 콜라를 판매해 마실 수 있었고 점심식사는 구룡마을에 들어서야 코스길 반대방향으로 800m 떨어진 큰도로길쪽으로 이동해야 했었다.
주유소옆 한식부페식당 점심만 운영하는데 14시30분까지라 이곳에서 식사를 하려고 시간 맞추어 부지런히 걸어 왔다.
더위로 가슴이 답답해 시원한 물에 밥을 말아서 먹었다 그거라도 먹어야 더 걸을 수 있을 같아서였다.
여수 터미널인근에서 몇번이고 먹던 은수저식당
생각이 간절했다. 이렇게 차려 놓고 8천원을 받다니 전라도는 어느 식당이나 반찬이 맛 있거라 생각 했었는데.
62코스길은 갯벌길과 방조제길 시골농로길 해안둑길을 한없이 걷다보니 보성벌교의 중도방죽산책로길로 들어서 62코스 종점인 부용교에 도착했다
더운 날씨에 물을 4통이나 마셨고
더운 날씨에 물은 뜨뜻해졌다.
벌교를 눈앞에 두고 뚝방길은 우리의 승리를 환영하는듯 아름다운 꽃길로 우리의 힘듬을 보상해주는듯 하였다
아마도 처음으로 배낭을 메고 10시간을 걸어 40km의 길에 도전한 날인 것같다
오늘도 안전하게 이길을 끝까지 걸을 수 있도록 용기과 힘을 주신 주님께 찬미 드리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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