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 제44일차. 58,59코스 서촌마을ㅡ가사리방조제ㅡ궁항

나타나엘 2021. 5. 17. 21:02

















































남파랑길.제44일차. 58,59코스
     58코스: 서촌마을ㅡ가사리방조제
      59코스: 가사리방조제ㅡ 궁항.
      25km.

비가 내려 이틀을 쉬고 새롭게 길로 나선다.
하늘은 잔득 흐리고 곧 비라도 내릴것 같고
불어오는 바람에는 습기가 가득하다.
내리는 비는 토요일은 오전에 그쳤고
일요일은 하루 종일 많은 비가 내렸다.

오늘 출발지점은 58코스인 서촌마을.
06시12분 버스를 타고 서촌마을에 도착하니 07시10분. 오늘은 다른 날보다 빠르게 시작할 수 있었다.

농로길을 지나는데 요즘 모내기 준비가 한창이다.
논을 평평하게 갈아 엎는 작업이 자주 눈에 띄고
이미 모내기를 끝낸 논도 보인다.

예전에는 소의 힘을 빌려 작업을 했는데 지금은 모두가 기계로 작업을 한다.
논을 따라 농로길을 걷는 재미도 이곳에서만 느낄수있는 푸근한 느낌이다.

가사리 방조제 옆으로 해상데크가 808m로 강위로 길게 이어져있고 강에는 고기들이 물위로 풀적 풀적 뛰어 오르며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 신기하고 방조제는 별도의 길을 만들어  해상데크길과 방조제길이 잘 어우러져 산책길로 너무 좋다.

아침 내내 먹구름이던 하늘은 11시40분이 되어서야조금씩 햇살이 보이고 구름은 파란색의 뭉개구름으로 변하여 바람도 시원함으로 불어온다.

오늘 길은 작은 언덕을 몇개넘는 것외는 평지길이어서 발걸음도 빠르게 노래도 들으며 여유있게 걸으며 전형적인 농어촌 마을의 풍경과 해안 멀리 보이는 섬들과 산들과 여자만의 아름다운 해양경관을 만끽하는 코스였다.

자전거 도로와 농로길로 이어지고
숲길과 마을길이 반복되는 다양한 경관 변화가 매력적이고 리아스식 해안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해안경관과 한적한 어촌마을의 소소한 경관을 즐기며 걸을 수 있었다.
여자만 아름다운 석양경관을 감상하지 못하는 아쉬움은 남기었다.

58코스를 4km 정도 남긴 지점에 이정표가 반대로 표시되어 있어 (아마도, 예전코스인듯) 남파랑길 표식을 보고 가면 안되고 앱에서 알려주는 길로 가는 것을 주의 해야 한다.
무심결에 옛길로 접어들었다가 코스이탈이라는 경고음을 듣고는 방향을 바꾸었다.

오늘의 종점  59코스궁항은 외진 지역이어서 출발 할 때도 돌아오는 차편이 걱정되었는데 궁항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버스배차는 3~4시간 마다 있고 언제 버스가 올지 알수가 없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 지나가는 택배차량을 세워 물어보니 그분도 정류장에 붙어있는 시간표를 보고는 모르겠다고 갈 길을 가셨다.
우리는 마을버스정류장에서 큰도로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여 다시 버스 배차시간을 확인해보니 여기도 같은 노선의 버스이었다.

시간은 14시가 다 되어 배도 고프고 무작정 기다릴수없어 지나가는 차의 도움을 받기로 하고 지나가는차를 향해 손을 흔들기 시작하였다
여러대의 차가 지나치더니 우리의 손을 보고 차한대가 멈추었다.
차는 오동도 집으로 향하는 차인데
우리가 버스가 다니는 곳까지 태워달라고 부탁을 드렸는데 어디까지 가는 거냐고 물으시며 가는 길이니 그곳까지 데려다 주신다하신다.
차는 고속도로를 타고 오동도까지 가면 되는데
우리를 위해서 중간에 고속도로를 빠져 나와 국도로 우리 목적지에 내려주고는 국도로 오동도집을 향해 가셨다.
중간에 큰길 버스정류장에 내려주어도 쉽게 버스를 탈 수 있는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친절을 베풀어 주셨다.
길을 걷다보면 이렇게 도움을 주는 분들을 만날때
마다 우리도 그렇게 하라고 보여주시는 것 같다

오늘도 편안히 돌아올수 있도록 천사를 보내 주신것에 주님께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