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제28일차. 40코스ㅡ39코스:천하몽돌해변-독일마을-삼동하나로마트

나타나엘 2021. 4. 30. 21:06
































































남파랑길. 28일차.
40코스-:천하 몽돌해변ㅡ국립남해편백휴양림ㅡ독일마을.
39코스:독일마을ㅡ삼동하나로마트.
28km.

오늘은 천하몽돌해변으로 이동하여 반대방향으로
40코스를 걷고 39코스를 이어 걷기로 했다.
39코스는 독일마을까지 10km로 너무 짧고,
이어서 40코스는 국립남해편백휴양림을 거쳐 천하몽돌해변까지인데 17km이다.

숙소를 며칠전 독일마을에 예약을 하여  더 걸어도
숙소로 되돌아 와야 하는 상황이고
독일마을과 천하몽돌해변 사이의 교통편이 용이하지 않아 지난번 고사리밭 인솔하신 해설사 문선생님께 차 시간과 코스에 대해서 의논을 드렸다

독일 마을 관광센타앞에서 남해순환버스 뚜벅이가  하루에 두번 있는데 첫차 출발시간이 09시40분이라고 알려 주시면서
문선생님이 아침출근하는 길에  천하몽돌지점까지 태워다  줄테니  그곳에서 반대방향으로 40코스ㅡ39코스까지 이어서 걷고  39코스 끝나는 지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 독일마을 숙소로 돌아오는 방법이 좋을 것같다고 저녁늦게 전화를주셨다.

아침 07시50분에 삼동하나로마트앞에서  문선생님을 만나 차로 천하몽돌해변으로 이동하였다.
한번 만난 인연으로 이렇게 배려하시고 도와주시는 따뜻한마음에 감사드리며 우리도 그런 마음을 지니도록 마음에 새겨본다.

우리는 40코스 끝나는 지점에서 39코스를 향해 역방향으로 걷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40코스에서 역방향으로 걸을수있는 것도 문선생님 생각이셨고 더군다나 차량을 배려해주셨기에 가능할수 있었다.
40코스 고도는 초반에 300m대로 올라갔다 계속 끝지 지점까지 서서히 내리막길로 되어있어 걷기에 편했고 만약 반대(39코스에서40코스로)걸었다면 계속 치고 오르는 길에 많이 힘들었을 것이다.

40코스 중에 국립남해편백휴양림이 있는데
이곳을 통과 할 수도 있고 아니면 외각으로 돌아 통과 할 수도 있다.
순방향으로  진행할 경우 휴양림 매표소 전방에서 왼쪽으로 돌아가게 남파랑길 표지가 되어 있다.
그렇지만 두루누비, 트랭글, 코리아둘레길등 모든 앱에서는 40코스 안내는 휴양림을 통과 하게 안내되어있다.
앱에서의 안내는 매표소 통과로 현지 안내 표지는 외각으로 돌도록  되어 있고.
나와 같이 역방향으로  진행할 때도  갈림길에서
남파랑길 표지는 직진하여 외각으로 돌게 안내하고,
앱이 알려주는 길은 진입금지라고 바리게이트를 쳐놓은 길로 진입하라고 되어있다.
순방향으로  매표소를 통과 하려면 오천원의 입장료를 내야하고 휴양림 내에서의 남파랑길 안내는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반드시 앱을 참고로 진행해야 된다.

휴양림은 편백나무숲으로 되어 있는데
휴양림 전후 거리에도 편백나무로 길이 잘 조성되어있어 걷기에 힐링되는 참 좋은 길이다.
우리도 이지역 걸으며 마음도 차분해지고 더욱 맑은 공기를 마시는 기분으로 몸도 마음도 머리까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가파르게 고개를 넘어서 독일마을에 진입하니
여지것 보았던 모습과는 다른 유럽풍의 건물과 상가들이  즐비하게 조성되어있고 여기저기 유럽음식과 독일 맥주 판매 음식점들이 마치 유럽의 길을 걷는듯 보여진다.
우리는 여기서 삼동 하나로마트까지 10km를 더 가야하는데  오후 2시의 날씨는 맑고 화창하며  많이 더웠다
독일마을 언덕길을 내려와 다시 언덕을 넘어 차도길과 도로 옆 농로길을 걷는데 열기에 발걸음이 점점 무거워진다.
종착점에 얼마 남겨 놓지 않고 창선대교 밑에 죽방그물이 여기저기 설치 되어있는데 여기에서 잡아 올린 멸치를 삶아서 바구니에 담아 건조시켜 건멸치를 만드는 집이 있다
우리가 그곳을 지나칠 무렵 멸치를 삶아 건조대에 많이 널어 놓은 그집에서 '꼴뚜기 좀 드시고 가세요' 라고  아주머니가 우리를 보고 말씀하신다.  '여기서 꼴뚜기를 팔아요?' 하고 여쭈니 파는것이 아니라고 하시며
삶아진 꼴뚜기를 내밀면서 먹어보라고 하신다.
'참 맛 있어요 더 드셔요'하시며 멸치 삶아 펼쳐 놓은 곳에서 자꾸 주시며 아내에게 나에게 권해 주신다.
죽방그물에 걸린 멸치를 건져보면  그물에 꼴뚜기가 같이 잡혀서  멸치를 삶다 보면 꼴뚜기도 삶아져 멸치는 말리고 꼴뚜기는 즉석에서 먹는가보다.
그때에 우리가 지나가게 되어 먹을수있는 행운을 얻게 된것이다.
갓 삶아진 꼴뚜기의 맛도 별미었지만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먹고 가라고  부르시고
내어주시는 따뜻한 그 마음에 더 감동하고
나눔을 손수 행 하시고 배려하시는
아름다운 마음에  꼴뚜기보다 더 맛있는 마음을 먹은듯 벅찬 감동이었다.

하나로마트앞에서 인증샷을 찍고
버스 정류장에서 독일마을 행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는데 어느덧 오후 5시가 넘고 있었다.

길손들에게 정을 베푸는 분들을 보며
하느님께서  그들과 함께하시고
저희을 돌보아 주신다는 것을
느끼는 하루이었다

숙소 : 독일마을 슈베린펜션.010-7979-3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