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제29차.41코스: 천하몽돌해변ㅡ원천항
16km.
07시30분에 숙소주인이 차로 천하몽돌지점까지
태워다 주어 뚜벅이를 이용하는 시간보다 일찍 출발 할 수 있었다.
어제저녁에도 독일마을은 양식위주의 식사라
한식을 먹고싶다고 하였더니 흔쾌히 식당까지 차로 안내 해주고 식사후 또 픽업을 하러오셨다.
기대하지 않았던 주인의 배려에 아침 출발부터 감사의 마음으로 시작한다.
남해의 따뜻한 날씨와 멋진 경치의 여유로움인지
친절하고 따뜻한분들을 자주 만나게 되어
길위에서 또 다른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오늘 날씨가 실내에서 보기엔 화창하게 맑게 보였는데 걷기를 시작하려고 밖으로 나오니 아침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분다.
바다는 성난 것모양 파도가 하얗게 밀려오고
바다에 떠있는 고깃배들은 춤을 춘다.
나무들은 바람이 스치는 나뭇잎 소리와 흔들리는 나무가지 소리는 마치 산속에서 범이 소리 내어 울부짖는 소리를 낸다.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몸이 흔들려 중심을 잡을 수조차 없이 분다.
오늘 길 난이도는 별이 세개로 보통인데 걸어보니 좀 힘든길 이다.
언덕이 많고 특히 해변 절벽 능선길이 좁고 돌과 바위가 많고 엎다운이 심한곳도 여러군데 있어
힘도 들고 속도도 나질 않고 더군다나 바람이 강하게 앞에서 불어 어느곳에서 한걸음 앞으로 나가기 조차 힘들었다.
상주해변은 백사장이 길고 아름답고 주변 상권도 잘 조성되어있어 잠시 편의점에 들려
아침커피와 삼각 김밥을 먹으며 쉬었는데,
해변과 바다를 보는 순간 옛추억이 떠 올랐다.
지금부터 40년이 넘은 추억인데 아내와 결혼전에 이곳으로 놀러왔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우리둘만의 추억이다.
좁고 돌과 바위가 많아 주위를 살펴가며 조심 조심 오르막길을 오르고 있는데 앞장서 가던 이사벨라가 깜짝 놀라는 큰소리가 들려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들어보니 아내앞에 군인 여러명이 총을 들고 서있는 것이 아닌가?
군인들은 해안 초서를 순찰하고 있는 중이었다.
별안간 앞에 총을든 군이 나타난것에 깜짝 놀랬었나 보다.
조금 지나 큰부대를 있는곳을 지나갔다.
작은 항구마을을 지나고 차도 언덕을 몇개나 넘고 하면서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바다의 풍경도 다른 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바람에 출렁이며 파도치는 모습과 산에서 울어대는 바람소리가 남도의 바닷길을 걷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 하루 이었다
오늘도 바람길이었지만 좋은 사람들로 인해
따뜻함을 느낄수 있는 하루에 주님께 감사드린다
식당 : 원천횟집. 055-862-4901.물회, 회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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