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제30차.42코스: 원천항ㅡ다랭이마을
18km
어제 저녁 때 부터 많은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밤 사이 낙수물 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아침에 창문을 열어보니 습기만이 가득하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 준비를 하며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지금 비가 내리는 중이라 한다.
그사이 언제 비로 바뀌었지?
보슬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다.
출발을 좀 미루고 하늘을 쳐다보며
일기예보는 아침부터 개인다고 했는데
처마 밑에 고여있는 물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하나 망설여진다.
비는 어느덧 비바람에 날리는듯 자자 지는듯하여
배낭 커버를 씌우고 밖으로 나와 해변길로 접어 들었다.
비는 다시 바람에 날리더니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스틱을 접어 넣고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우산을 쓰고 다시 걷는데 바람이 뒤집어 놓을듯 우산을 뒤흔든다.
신전숲길은 고목나무와 호수와 꽃들로 아기 자기하게 잘 조성되어있고 그안에 남해바래길 탐방안내센터가 있어 방문하게 되었다.
윤문기 팀장의 안내로 남해바래길에 대해 설명을
듣고 길의 조성과 특색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다.
길을 조성하기 위해서 수차례 많은 답사를 하고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우리가 이길을 걷다보면,
길을 연결해 조성한다는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느껴진다ㅡ풀과 잔가지를 제거하고 바닥을 고르게 다듬고 계단을 보수하고 좁은길도 가파른길도 안전하게 지나갈수 있도록 조성해 놓은것을 보며 바래길은 어느 길보다 관심과 수고가 있다는 것을 걸으며 느낀다.
바람을 타고 오락 가락하던 비는 어느새 슬그머니 물러가고 구름사이로 햇볕이 얼굴을 내민다.
비온 후의 모습은 신선한 야채를 한입 먹음은듯
상큼한 공기와 목욕을 한듯 푸르름이 더욱하고
파란하늘에는 구름이 수를 놓은듯
산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은 아름답고
가슴속 깊이 스며드는듯 하다.
길은 언덕길로 접어들면서 가파른 언덕길을 한참 오른다 .
능선길을 따라 걷다보면 미국마을을 아래 끼고 진행되는데 독일마을에 비해 작은 마을인데 색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앵갱이 숲길은 바닷가 절변 능선길로 좁고 심한 엎다운이 많은 길인데 나무가 우거져 나무 그늘로 어둡기 조차하고 길도 안전하게 걸을 수있도록 되어있어 마치 자동차가 자동 세차장을 통과하는듯 몸속이 깨끗한 공기로 정화 되는듯 하였다.
다랭이 마을이 숲길을 빠져나오자 바로 있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사진을 찍고
길에도 많은 사람을 마주치니 별안간 당황스럽고
어색해진다.
이곳에 왜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오는거지?
하는 의문도 들었다.
종점에 도착했다는 앱의 안내를 하는데
43코스 시작점 안내표지판을 찾을수가 없다.
아무리 주위를 돌아봐도 보이지 않아
해파랑길 빨간 화살표를 보고 100여m를 진행해 보지만 역시 찾을수가없었다.
여기 저기 왔다 갔다 하는 사이 시간은 2시30분이 되어서 일단 점심을 먹어야 기운을 차릴 것같아 해바라기 맛집을 찾아 들어갔다.
멍게비빔밥과 해물칼국수를 주문했는데
내어준 음식속에 바다 내음이 가득하다.
맛갈스럽고 푸짐한 멍게
해물이 가득한 담백한 국물
이곳은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인데도
가격도 착하고 음식도 충실하다.
이곳은 다랭이마을은
숙소에서 바라보는 풍광도 좋고,
식당에서도 바다를 바라보며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음식 값도 착하고 음식도 성실하게 푸짐한것이
일반적인 관광지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남파랑길 안내판과 43코스 시작 표지판은
내일 다시 찾기로 하고 숙소로 이동하여 하루을 마무리 하였다.
오늘 길도 난이도가 있는 힘든길이었지만
안전하게 마무리하게되어
주님께 감사를 드닌다.
식당: 해바라기 맛집. 055-862-8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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