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제33일차.44코스:남해스포츠파크 - 평산항

나타나엘 2021. 5. 3. 20:18
































*남파랑길.제33일차.
44코스: 남해스포츠파크ㅡ평산항(역방향)
14km.

오늘은 44코스를 역으로 걷는다.
서상 남해스포츠파크 44코스 종착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랭이마을 버스정류장에서 06시50분 첫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다랭이마을에서 서상마을까지 40분정도 소요된다.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대부분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분들로 이른시간에 어디를 가시는지 궁금하다
이곳 농산 특산물은 마늘인데 마늘밭에는 마늘죵을 따는 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 길은 초반에 가파른 산을 넘고 임도를 따라 걷다 작은 산을 두개쯤 지나치는데 난이도가 별 네개로 안내되어 있다.

몇칠간 강하게 불던 바람은 사라지고
구름 한점 없이 파란하늘과 맑은 시야가
오늘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출발점인 남해 스포츠 파크는 호텔을 포함 야구장, 골프장 각종 운동 구장이 되어있고 주위 환경도 잘 조성되어있는 규모있는 파크이다.
이곳이 오늘 역방향 시작점이다.

오늘은 날씨도 좋고 시작점 주위 환경도 아름다워
비록 난이도가 좀 높지만 즐거운 시간이 될것같은
기분좋은 마음으로 출발한다.

임진성을 지나칠 무렵 자동차로 여행온 부부를 만나 서로 사진도 찍어주며 인사를 하게 되었는데
이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만나는 일행분이어서 반갑게 인사를 하게 되었다.

걷고 있는데,
문부경 해설사 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어디쯤 걷고 있느냐고 하시며 오늘 다랭이마을 안내센타에서 안내봉사를 하고 계시다면서 도착시간을 확인하시고는 점심식사를 같이 하자고  하시며
다랭이마을에 도착하면 숙소로 가지 말고 바로 안내센타로 오라고 하신다.

평산 종착점에 도착하여 오늘 픽업을 부탁드린 주인께 전화를 드리고 커피한잔을 하는 사이 차가 도착하여 편하게 다랭이 마을로 귀환 할수있었다.

문선생님과 식사하기로 한 해바라기 맛집식당에
도착하니  문선생님이 와 계시고 식탁에는 음식이 차려져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놓으셨다.
남해에 오셨으니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하시며
서울에 가면 그때 신세를 지겠다고 겸손되이
따뜻한 마음과 정을 베풀어주신다.

우리는 나름대로 점심시간에 맞추기 위해 가지고간 간식도 먹지 않고 부지런히 걸어서 인지 모든음식이 꿀맛이다.
식사 후 문선생님과 안내센타에서 차를 한잔하며
베풀어 주시고,  마음을 열어주고, 정성껏 상담해주시며 안내주신 것에 마음으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연히 한번 마주친 나그네에게
건네 주시는 마음과 향기와 배려
그리고 최선을 다하시는 성의에
인간의 멋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뒤 돌아 보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기도 중에 문득 스치는 느낌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주님
우리가 걷는 이길을 동행해주시고
보살펴 주시는 주님
항상 사랑으로 베풀어 주시는 주님
이번 문부경 선생님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더욱 진실하게 느끼며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