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코스.12.4km
적량해비치마을-장포- 보현사-추섬공원-창선대교- 삼동면하나로마트.
8시에 숙소 주인 차로 이동을 도와 주셔서 순조롭게 출발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오늘은 어제와 다르게 원래의 모습으로 우리 부부만 오늘 코스를 시작한다
몇일전 오늘 일기예보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여 일정을 어떻게 해야 되나?
그냥 하루를 쉴까?
작은양이면 우비와 우산을 쓰고 걸을까?
고민도 해봤지만 경험상 분명히 예보가 바뀔수 있다는 기대로 아침 창문의 커텐을 열으니 바다에 비치는 아침 햇살이 바닷물에 찰랑 찰랑 빛난다.
오늘의 길은 우리만을 배려한 길인 것처럼 바다와 길이 한적하고 조용하다.
장포항의 정자 주위는 바다길 옆에 잔듸와 꽃밭과
벤치가 잘 어울어져 조성되어 있어 쉬면서 마음속에 꽃과 바다를 담아 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오늘의 코스 중에 마음에 남는 길은 보현사 길인듯
흙과 나무와 하늘이 정말 잘 어울어져있어 걷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차분하게 갖을수있게 도와주는 길이다.
동백나무길에 나무계단길과 나무 밑에 동백꽃잎이 떨어져 붉게 물들어져 있는듯 모습도 햇볕에 그색깔도 곱기도하다.
어제 같이 걸었던 분들이 찍은 우리의 모습 사진을 보내오셨다.
나의 걷는 뒷모습을 보니 낮설기도하고 이정도면 괜찮아 보이는듯 하다.
걷는 여행에 경험이 많은분들이라 자신들의 여행 담을 나누었는데 어느 때 보다도 서로 공감할수 있었고 나 자신도 이야기속으로 동행하는듯 했다.
남파랑길을 걸어 왔던 이야기와 걷고 싶은 길 이야기로 시간 가는줄, 힘든줄 모르고 걸을수 있었다.
일행이 인솔자 포함 남자가 4명인데
점심식사 중에 통성명을 하면서 고향과 경험했던 길들 그리고 나이를 이야기 했는데
그중에서 내가 제일 연장자이다.
제주도분은 수염과 머리모양을 봐서 나보다 연장자로 생각했는데 나보다 두살 아래고,
또 한분은 동갑인듯 보였는데 나와 띠 동갑이란다.
그러면 몇살이란 말인가?
인솔자는 나보다 한살 아래란다.
인생이 왜 이래! 난 아직 청춘인데!
오늘 점심은 지족 종착점에 점심만 하는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짬뽕을 먹었는데 일단 청결하고
음식이 정갈하며 깔끔한것이 조미료 맛이 없고
담백한 맛이다.
저녁은 오랜만에 숙소 근처에는 삼겹살집이 없어
삼겹살을 먹으러 버스를 타고
창선으로 이동하여 오늘 재 오픈하는 집이라 두툼한것이 너무 맛 있게 먹었다.
오늘은 숙소에 일찍 하여 빨래를 해서 햇볕에 널고
낮잠도 자면서 밀린 노독을 풀기도 한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내일은 독일마을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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