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South Coast)

남파랑길.제25일차.36코스.삼천포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 창선 면사무소.

나타나엘 2021. 4. 26. 18:17





































36코스 18km.
어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으면서 오늘 아침식사를 여쭈어보니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고 하신다.
아침에 시락국 한그릇 먹으면 편안한 식사가 되고 참 좋을 것같은데 아쉽다고 말씀드리니
멀리 걸으려면 든든히 먹어야 되니 쉬는날이지만
식사를 준비해 주시겠다고 오라고 하셔서
오늘아침7시에 식당에 들어서니 벌써 준비를 하고 계시며 맞아주신다.
상차림은 식구들 아침 반찬이라며
생선조림,시라기국, 무나물 그리고 찰밥을 준비해 주셨다.
그리고 가면서 먹으라고 찰밥 두그릇을 별도로 내어 주시며 싸가지고 가라고 하시며 잡곡 섞인 찰밥이라 반찬 없이 먹어도 고소할것이라며
나그네에게 따뜻한 마음을 내어 주신다.
마음써 주시는것에 감사인사를 드리니
조금이라도 베풀며 사는것이 덕을 쌓는 것같아
행복하다고 하신다.
길손들에게 넉넉한 마음을 베푸는 이런분들을 만날 때마다 많은 것을 배운다.

삼천포 대교를 건너며 강바람을 맞으며 다리위를 걷는데 아침에 바라보는 남해의 풍광이 또 다른
아름다움으로 보여준다.
어제 각산은 해발 높이가 408m인데
오늘 지나는 산들은 200m대의 언덕들이라
힘들지 않고고 아기자기 오르락 내리락 임도길들이 정겹다.
오랜만에 배낭을 메고 우거진 숲길과 길가의 들꽃들 멀리 언듯 보이는 바다 풍광은 걷는 발걸음에 한발자국 한발자국 행복이 묻어난다.
오늘 코스는 해파랑길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듯하다.
종점인 창선마을에 도착하니
식당과 편의점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숙소는 창선대교 옆에 위치해 있는데
창문으로 대교가 시원하게 바라보인다.

오늘 일찍 도착되어 빨래를 해서
햇볕들고 바람 부는 마당에 널어 놓으니
바람에 살랑 살랑 춤을 춘다.

파란하늘에 바람타고
저희의 발걸음을 함께 해주신
주님께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