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De La Plata

은의 길 18. Embalse de Alcantara ㅡ Grimaldo

나타나엘 2018. 5. 28. 00:16

 

 

 

 

 

 

 

 

 

 

 

 

 

 

*27일. 18일차. 일요일. 맑음. 21km. 4시간36분.

         Embalse de Alcantara .ㅡ Grimaldo

         Alb. Munisipal. Donation (좁고 시골Alb.)

 

풍광 좋은 알베르게에서 하루 더 머무르까 생각도 해봤지만 일정을 생각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마음에 고이 간직한체로 길을 나서기로 하였다.

전날 준비해둔 아침식사를 하고 길을 나섰다.

오늘은 시작부터 언덕 길이다. 알베르게를 나와 조금 걸어 나가면 차도가 나온다 길 건너 가파른 언덕길을 따라 화살표가 있다.

시작부터 땀을 내며 언덕에 올라 뒤돌아 다시 내려다보는 타구스강의 풍광은 강의 길이 만큼이나 거대하고 아름답다.

오르면 능선길을 따라 걷는 길은 작은 돌길로 계속되며 먼 풍광을 아름다움으로 보여 준다.

멀리 산 아래로 Canaveral 마을이 보인다.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여 바로 가는 길과 좌측으로 산 아래로 내려가 Canaveral 마을을 지나 돌아 가는 두갈래 길이 나온다.

우리는 Canaveral 마을로 돌아가기로 한다. 마을 지나는 것은 무언가 흥미로운 볼거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10km정도 걸어서 10시쯤 도착한 Canaveral 마을은 일요일이라 모두 문을 닫아서 쉴곳이 없고 일요일 아침시간이라 더욱 조용하다.

마을 도로 길을 따라 약간의 오름길을 조금 가니 과일판매하는 차를 만났다.

마을 주민이 나와서 과일을 산다.

우리도 과일차를 구경하면서 이곳 주민들은 무엇을 사가나 보고 있으니 그들은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무어라고 자기들 끼리 이야기 한다

나는 복숭아와 자두를 사서 배낭에 넣고 계속 언덕 길을 걸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미사드릴 성당을 찾아야 한다.

주민에게 여쭈어 보니 Canaveral 마을 성당에 미사시간은 12시에 있다 한다.

그러면 지금부터 2시간 후라서 기다릴 수 없어 할 수 없이 다음 마을을 기대해 보며 걷기로 하였다.

미사를 드리고자 변변히 쉬지 못하고 여기까지 부지런히 걷다보니 마을 버스 정류소 의자을 발견하는 순간 잠간 쉬어 가고 싶은 생각이 든다.

다음 마을 Grimaldo까지 12시안에 도착하면 혹시 미사를 드릴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다급한 마음으로 쉬는둥 마는둥 다시 발걸음에 속도를 내어본다.

어느덧 Canaveral 마을을 빠져나와 흙길로 접어든다.

여기도 언덕길이다 조금 지나 소나무 숲이 지나고 드디어 꽃길이 나타난다.

꽃들과 거목들이 큰공원을 연상케한다.

그러나

발걸음이 급하다 보니 아름다움이 체 눈속에 들어 오지 않는다.

이사벨라는 앞서서 나를 재촉한다.

완전 독일군이 적군을 향해서 진격하는 모습 같은 느낌이다. 자! 돌진, 진격이다.!!

나는 배낭만 매지 않았으면 야생마 같이 뛸수 있으련만 고통속에 한계에 도달하고 만다.

드디어 골목 끝에 다다르니 알베르게가 바로 보인다.

마을은 조그마한 시골 동네지만 카페에서 많은 동네분들이 맥주도 마시면서 담소도 나누는 모습이 여유로워 보이고 편안하게 살아가는 것같다.

알베르게 관리는 옆건물 Bar에서 한다. 주인 여자가 참 친절하다.

미사를 바로 물어보니 이마을에는 성당이 없단다. 아 불싸! 그렇다면 Canaveral 마을에서 기다리다 미사를 드리고 천천히 넘어 오는 것인데 무엇이든지 항상 서두르는 것이 이렇게 낭패를 가져 올가 종종 있다. 좀 여유 있게 천천히 걸어도 문제 될 것이 전혀 없는데 말이다.

우리는 항상 이런 조급함이 화를 불러 온다.

허탈한 느낌.

그래도 주님께서 이 마음속에 함께 하시겠지 위안을 해본다. 아멘.

"주님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란 풀밭에 이 몸 뉘어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주 나를 이끌어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