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16일차. 금요일. 흐림/맑음. 13km. 2시간50분.
Caceres ㅡ Casar de Caceres.
Alb. Municpal. 5€. (양호. 공간 좁음)
Caceres에서 하루 더 쉬어가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걷고 새로운 마을에서 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에 6시40분에 출발한다.
인도가 넓게 차도 중앙에 위치해 있고 차도가 인도 양쪽으로 되어 있어 인도에는 꽃길과 벤치로 장식 되여 아름답게 꾸며져 있는 것이 인상저이다.
멋진 길을 벗어나자 CC38번 도로를 따라 차도길 따라간다. 인도가 없는 도로 길을 걷게 되는데 차들이 쌩쌩 빠른 속도로 달려 온다.
도로 옆으로 바싹 붙어 걷지만 어찌 차가 달리는지 위험 스럽다.
그런데 이상하게 카미노 표시가 나타나질 않는다. 잘못 온것 같아 주위를 살펴 보니 저 안쪽으로 뒷쪽으로 부터 앞으로 흙길이 보인다.
우리는 길을 잘못 들은 것 같아 위쪽으로 보이는 흙길쪽으로 방향을 틀어서 흙길을 따라가니 길 끝에는 철조망으로 가로 막혀서 더 이상 갈수 없게 되여 있다. 지금 우리가 들어 온길은 커다란 농장 안이었다.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와 원래 걷던 도로 길을 따라 다시 빠른 걸음으로 한참을 가다보니 노란 화살표가 보인다. 2km 정도는 알바를 한것 같았다.
이렇게 노란 화살표가 한동안 보이지 않을 때는 난간하다. 누구라도 사람이 보였으면 좋으련만 막막한 길에서 길을 분별하지 못하고 망설이거나, 잘못 들어 설 때가 종종 있다.
5km정도 걸어 앞으로 나가니 좌측 흙길로 접어든다. 좌측으로 접어드니 산쪽에서 내려 오는 길이 보는 것이 아마도 그길이 카미노 길이 아닌가 생각 되였다.
조금 지나 언덕에 올라서니 광활한 들판이 펼쳐진다. 먹구름 사이로 간혹 비추는 햇살에 밀밭의 출렁임이 너무 아름답다. 바람결에 푸른 들판의 출렁이는 물결은 내 가슴까지 출렁이며 흥하게 만든다.
그 출렁임이 가슴속 깊은 곳까지 파도치며 내 마음을 밀밭으로 바꾸어 놓은듯한 느낌이다.
마을로 접어드니 우리가 찾던 알베르게가 길가에 있는데 좀 고급스럽고 숙박비가 49€이다. 순례자가 하루 잠자리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그리고 호사 할려고 이 길을 걷는 것이 아닌데.
두번째 숙소는 아파트 방3개 중 한방 사용료가 24€ 좋은편이다 .그러나 APT의 좁은 공간이 어둡고 답답하다.
광장에 있는 공립 알베르게로 마음을 정하고 GO. 알베르게는 아직 10시도 않된 시간 이어서 청소중이다.
알베르게는 작고 세칸으로 되여 있는데 두방 사이에 목욕실이 벽을 이루고 있고 입구에는 주방으로 되여 있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배낭을 침대 옆에 두고 밖ㅠ광장으로 나와
광장 모퉁이 카페에서 카페콘레체로 커피의 진한 맛을 보며 3시간 동안 쉬지 않고 걸어온 피로를 커피의 은은한 향에 풀어본다.
여기서 Carl. Serge. Juelle을 처음 만났다. Carl는 이사벨라 위침대를 사용했고, Serge. Juelle은 옆 침대를 사용 하였다.
우리는 이들과 이렇게 인연을 맺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내일 장거리를 걷기위해서 오늘 이 작은 마을에서 에너지를 충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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