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13일차. 수요일. 맑음
Aljucen ㅡ Alcuescar. 21km. 안개.맑음. 4시간10분.
Alb. Albegue de peregrinos "casa de la misericordia" alcuescar
Los Esclavos Maria de los Pobres. (수도원). Donation. (2인실. 깨끗함. 주방 없음)
[수도원 공지 사항]
12시 오픈
2시25분 - 4시30분까지. 문 닫고 휴식
수도원투어 - 6시30분
미사 - 7시15분
저녁식사 - 8시 (간단하게)
문닫는시간 - pm 9시25분
소등시간 - 10시
아침 문 여는 시간 07시- 7시30분
07시30분 - 문닫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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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jucen/Alb.Rio Aljucen에서
아침식사 비용을 3€를 지불했다.
아침식사를 하기위해서 주방에 갔는데 순례자 (프랑스)2명이 식사를 하고 있고 숙소주인은 않보이는것이 아직 취침중인가보다.
상황을 보니 어제 저녁에 셋팅을 해놓았나 보다. 커피도 어제 보온병에 담아 놓고 빵. 머핀 .우유 .쥬스가 식탁에 세팅 되여있다.
투수객이 8명이여서 큰식빵 8조각과 머핀을 인원수에 맞게 일인당 빵한조각, 커피한잔으로 준비해 놓은 것같았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 했다. 제일 먼저 식사하는 2명이 빵 5조각과 커피 5잔을 먹어 버렸다.
순례자들은 많은 길을 걷고 자주 카페를 만나지 못하기 때문인지 기회가 되면 많은 식사량을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나중에 식당으로 들어온 나머지 4명이 식당에 와보니 빵도 없고 커피도 부족한 상태였다.
그들은 왜 음식이 부족한 이유를 모른채 돈을 내고 식사를 주문 하였는데 음식이 없는 것에 당황하다는 모습으로 밖에 매달린 종을 치면서 주인을 부르고 있으나 주인은 아직 먼 꿈속에 있는지 우리가 출발 할 때도 나타나지 않고 곰곰 먹은 소식이다.
주인은 아침식사비를 3유로씩이나 받아 놓고 너무 야박하게 아침을 차례 놓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빵이라도 좀 넉넉히 차례 놓으면 좋았으련만.
우리는 커피 한잔과 빵한조각. 머핀 한개씩을 먹고 괜스레 우리가 잘못한 죄인인 모양 얼른 자리를 피해출발 했다.
예전에 프랑스 길을 걸을 때에는 이런 곳도 있었다 - 식당 문앞에 ‘자기 음식만 먹고 남의 것은 먹지 말것.’이라고 써 붙였다. 그리고 커피잔 위에 이름을 써 놓았다. 어제 커피 잔에 딸아 놓은 커피를 전자렌지에 데피고 봉지 과자를 먹으며 이렇게 차려 놓고 아침식사 요금을 받는 곳도 경험을 했었다.
알베르게를 나서면서, 아! 이런경우도 있구나 생각했되여서 앞으로는 아침식사를 별도로 요금을 받는 곳에서는 어떤 음식이 제공 되는지 확인 할 필요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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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30분에 길을 나서니 안개가 자욱하다.
오늘도 마을을 바로 빠져나와 흙길을 걷는다. 참 길을 잘 닦아 놓았다. 그 옛날 로마군이 만들어 놓았다는 길인데?
방향을 잡고 묵주기도를 드리고 음악을 들으며 끝없이 펼쳐진 길을 걷는다.
오늘은 길가에 소들이 많이 나와 있다. 송아지들도 있고, 엄마 소가 애기소를 보호하며 풀을 띁고 있다.
우리가 멀리 있을 때부터 바라보고 있더니 가까이 갈때까지 쳐다본다.
이사벨라씨는 '올라'하고 인사를 한다.
소들이 그래도 한국 말 보다는 스페인 말에 익숙하겠지 라고 나는 생각하며 씩 웃었다. 무서워서?
아침에 식당에서 옆자리에 혼자 앉아 식빵을 5조각이나 먹어고 있는 프랑스 친구를 식당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우리는 먼저 출발했는데 언제 따러 왔는지 바로 우리를 추월 하였다.
우리가 Alcuescar에 도착 하였을 때는 그들은 Bar에서 점심을 먹고 다음 코스로 떠나려 하는 모습이었다.
아침을 많이 먹어서 힘이 넘치나? 서양 사람들의 발걸음은 신체 구조상 길고, 속도가 우리 보다 빠르다.
가다 보니 우리를 앞지르던 사람이 맨 배낭이 내가 맨 배낭과 똑같은 것을 보고는 그를 세워서 배낭맨 뒷모습을 인증샷하고 헤어졌다.
그들은 이곳을 지나 앞서 떠나 갔고 우리는 이곳에서 오늘 쉬게 되었는데 쉴 숙소는 수도원이다.
마당 입구에 마리아상과 예수님상이 있고 그 옆은 양로원까지 갗추어진 규모가 큰 수도원이다.
배정 받은 방도 2인실로 옛날 수도원 방이다. 여장을 풀고 오랜만에 넓직한 장소에서 한적하게 오후를 보냈다.
빨래도 햇볕에 널어 바람을 맞으며 잘 말렸다. 내마음이 오랜만에 깔끔해 지는것 같아 좋다.
봉사자분들이 저녁을 마련해 주신 식사는 소박하면서도 정말 맛있었다. 오랜만에 집에서 식사하는 분위기였다.
식사 후 감사하는 마음으로 설거지를 자청하여 하였더니 그분들도 무척 좋아하며 우리 부부가 설거지 하는 모습을 지켜 보며 흥미로워 한다.
성당에서 저녁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매일 매일이 은총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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