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De La Plata

은의 길 11. Torremejia ㅡ Merida

나타나엘 2018. 5. 20. 23:36

 

 

 

 

 

 

 

 

 

 

 

 

 

 

 

 

 

 

 

 

 

*20일. 11일차. 일요일. 흐림.맑음

          Torremejia ㅡ Merida 16.6km. 3시간10분.

          Alb. Hostel Salud. 35€. (착한가격. 컨디션 하)

 

06시에 숙소 문을 나섰다.

아직 어둠이 짙어서 후레쉬 도움을 받아야 화살표시를 찾을 수 있었다.

숙소앞 길이 N630도로이다.

Merida까지 이 도로를 기준 삼아서 방향을 잡아가며 걸어 가면 된다.

카미노는 이 도로를 따라 가다가 우측으로 갈라진다. 고속도로가 옆에 있어선지 다니는 차량은 드문 드문이라 위험성은 없다.

다만 어두울 때는 후라쉬로 나의 위치를 알려주면 차량으로 부터 안전할 수 있다.

1시간 정도 걸으니 흙길이 나오고 카미노 길로 생각되여 걸어 가다 보니 길이 빗물이 고인 웅덩이가 만드러져 있어 건너 가지 못하고 다시 되돌아 나와

핸드폰의 지도 길을 따라 차도로 걷게 되면서 노란 화살표시를 볼 수 없게 되니 마음이 점점 불편하여졌다.

한참을 지도로 방향을 잡고 도로 길을 따라 가다보니 드디어 노란화살표를 만나게 되었는데 빗물로 길이 막히면서 돌아오다 보니 2km정도는 더 돌아온 것 같았다.

오늘은 일기예보가 스페인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온다고 하고 우리가 있는 지역은 9시경부터 비가 내린다고 예보하여 비오는 시간을 피할려고 일찍 출발한것이다. 가능하면 09시전후로 목적지에 도착하여 비를 피하기 위해서다. 하늘은 잔득 흐리고 검은 비구름이 내려 앉아 언제라도 내릴 기세다.

한10km쯤 갔을때 비가 조금씩 뚝뚝 내리더니 뒤쪽 하늘에선 천둥소리가 요란하게 계속 들린다.

점점 요란해지는 하늘을 보고는 우리는 중간에 잠간 쉬고 마음이 급해져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이렇게 빠른 걸음으로 걸은적이 없었다.

아마도 배낭을 매고 거의 뛰는 속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6.6km를 3시간10분에 주파했으니!

Puente Romano 다리에 올라서니 돌다리의 웅장함과 옛날의 로마의 명성이 느껴진다. 옆에는 근대에 새워진 Puente Lusitanit가 나란히 있어 더욱 빛나 보인다.

숙소에 도착하니 시간은 09시대 밖에 않되였다. 그래도  체크인을 하고 허기진 배를 체우러 아침을 먹으러 갔다.

피곤한 상태이지만 너무 이른 시간이라 우리도 좀 쉬기가 쑥스럽다.

시간이 지나면서 비가 온다던 하늘은 강한 햇살을 바뀌었다.

비가 온다고 하여 일찍 강행군을 했건만 왠 햇볕?

아니나 다를까 오후가 되니 천둥이 치면서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한국에서나 스페인에서나 기상예보 믿는 다는 것은 좀?

아내의 한마디 경고 말씀 "앞으론 일기예보 보지 마세요." 빨리 오냐고 힘들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