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7일차. 토요일. 안개.맑음. 23km. 4시52분.
Casar de Caceres ㅡ Embalse de Alcantara.
Alb. Turistico Via de la Plata Embalse Alcantara.30€. (아주양호. 세탁 서비스. 아침 포함)
오늘 목적지는 Embalse de Alcantara이다.
6시15분 출발하니 아직 해가 뜨기 직전이라 어둠이 아직 남아 있고 안개가 짖게 깔려서 바로 주변만 보일뿐이다.
후레쉬를 켜고 이리 저리 주목하며 노란화살표를 계속 찾아 걸어 가는사이 어느덧 저 멀리서 아침해가 붉게 동이 트고 있다.
구름과 안개사이로 해가 밀고 올라는 풍경은 과히 몽상적이다.
소를 방목하는 농장을 여러번 지나면서 소들과 마주치기도 한다.
목장지기 개들은 우리를 보고 멀리서 사납게 짖으며 내 달려 오더니 철망 우리 앞에 와서는 꼬리만 살랑 살랑 흔든다. 사람이 그리운가 보다.
우리도 개한테 올라 하면서 인사를 하고는 손을 흔들어 주니 철망 안으로 계속 따라 온다.
이젠 흙길이 끝나고 N630도로 따라 언덕 길을 걷노라면 길 아래 넓은 타구스강을 만난다.
과히 풍경은 한폭의 산수화 같다.
오늘 하늘의 뭉개구름은 물에 깨끗이 씻어 놓은듯하고, 구름이 강물에 비추어져 강에도 또 하나의 하늘을 만들어 놓았다.
언덕길을 오르면서 앞에 펼쳐지는 하늘과 구름은 정말 아름답다.
도착해 보니 알베르게의 위치는 타구스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천혜 위치이고, 호수를 끼고 자리 잡은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 온다.
시설은 완전 호텔급 수준이다. 어느 휴양지에 온 느낌이다. 빨래도 세탁기에 돌려서 널어 준다.
식당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도 정말 좋다.
선답자들의 책에 의하면 작년까지만 해도 문을 닫고 운영을 안한 상태라는 정보로 인해 순례자들이 통과하는 곳이었다.
Caceres 숙소에서 올해 오픈했다는 정보를 얻고 우리도 일단 가보기로 하고 만약 여의치 않으면 10km 더 가는 Canaveral까지 가기로 마음을 정하고 출발 하였었다.
이런 곳을 또 만날수 있을까? 봐서 내일 하루 더 쉬었다 갈까 생각 중이다.
바람이 살랑 살랑 불어오며 하늘은 어느새 다른 그림을 그려 놓았고 호수에도 또 똑같은 그림을 하나 더 그려 놓았다.
이곳은 알베르게 이외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오늘의 천사는 하늘과 구름과 타구스강이다.
정말 멋지고 아름다은 타구스 강과 알베르게이다.
주님 초대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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