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Portuguese

포루투갈길 제10일차. ALVAIAZERE ㅡ ALVORGE

나타나엘 2019. 5. 20. 02:00

 

 

 

 

 

 

 

 

 

 

 

 

 

 

 

 

19일. 10일차. 일요일. 맑음

ALVAIAZERE ㅡ ALVORGE.24km

Alb. Albergue de Peregrinos. DON(2층침대 .5개. 욕실 좋음)

 

간밤에 아침까지 깊은 잠을 잘수 있었다.

어제까지 4일 동안 늦가을 날씨로 바람이 불고 추웠다. 어제 저녁은 초겨울 날씨로 긴바지와 긴 티셔츠를 입고 담요를 하나 더 덥고 자야 할 정도로 추웠다.

아침 6시전에 출발을 할때의 기온은 어제와 다르게 좀 상승된 느낌이다.

 

숙소를 나와 도로길로 접어드니 바로 해발 470km의 오름길이 서서히 시작 되는데 1시간30분을 치고 올라가는 길로 어느사이 등에 땀으로 흠벅 적셔진다.

오름길은 구불 구불 5km 정도를 계속 오르는 길로 배낭을 지고 오른다는 것이 만만치 않게 느껴진다.

 

오늘도 주택을 지날쯤 오렌지 나무가 자주 보여 두개를 따서 주머니에 넣으면서 지난번에 느꼈던 맛을 기대해본다.

좀 지나오다 레몬나무가 보여 그것도 한개를 따서 주머니에 넣었다.

 

14km 지점 ANSIAO 마을에 도착해서야 첫번째 카페를 만날수 있었는데 오늘이 일요일인데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출발한지 3시간 좀 넘어서야 카페에 들릴수 있었다.

우리는 아침식사를 빵과 커피로 대신 하면서 쉬고 있는데 조금 후 같은 숙소에 머물렀던 일행 여러명이 카페로 들어 왔다.

그들은 팀을 만들어서 같이 이동하고 있는데 속도가 빠르고 힘이 있어 보였다.그 일행중 몇명은 발이 아파서 뒤처져 있단다.

 

오늘 길은 숲길이 많고 햇살이 나무사이로 비추는 것이 오솔길도 지나고 울창한 나무 사이길도 지나고 노란꽃 들판도 지나는데

들꽃과 나무 사이로 구름 한점 없는 파란하늘이 까미노길을 아름답게 꾸며 우리의 마음을 충만함으로 가득차게 한다.

따스한 아침 햇살이 한동안 추위에 움추려졌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까미노길이다.

 

목적지까지 10km를 더 걸어 마을에 도착하니 오늘 마을 장이 섰는지 노상판매점이 여러군데 있다 한 할머니가 콩을 삶아 다라니에 담이 팔고 계셔서 조그만 한봉지를 사고 또 빵차가 있어서 둥그런 큰빵을 사니

금새 부자가 된 느낌이다.

이길에서 먹는다는 것은 커다란 즐거움이다.

 

오늘도 초반에는 힘이 들었지만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 아름다운 길이 나타나 목적지까지 무사히 걸을 수 있도록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