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De La Plata

은의 길 3. Castilblanco de los Arroyos. ㅡ Almaden de la plata.

나타나엘 2018. 5. 13. 23:04

 

 

 

 

 

 

 

 

 

 

 

 

 

 

 

 

 

*12일. 3일차. 토요일. 흐림.맑음

            Castilblanco de los Arroyos. ㅡ Almaden de la plata.

            29km(16km-택시로 이동) 13km 2시간40분

           Alb. Hostal Restaurante Casa Concha. 2인실. 30€

 

오늘의 길은 16km까지는 왕복 2차선 인도없는 아스팔트 도로이고 13.5km는 흙길로 중간에 급경사와 언덕길인 좀 힘든 구간이라는 안내를 듣고

알베르게에서 순례객들과 서로 의논하여 우리는 택시를 타고 16km 지점에서 하차 한후 그곳에서부터 걷기로 결정 하였다.

걷기시작한지 3일차이면 아직 시작인데 아스팔트 길을 16km씩이나 걷는다는 것이 무리하면 앞으로 걷는데 지장을 줄것같고,

2주까지는 몸을 만들며 현지 상황에 맞추어야 먼길을 무사히 걸을 수 있다는 경험적 판단  때문이다.

앞서 순례객들이 여러팀으로 나누어 택시를 타고 출발하였고 우리도 프랑스에서 오신 모니카 할머니와 함께 우리 세명은 택시를 타고 출발하였다.

택시를 타고 도로 길을 달리다 보니 드문 드문 순래객들이 보이고 정보대로 도로 주변에는 아무 것도 없이 오직 아스팔트 길을 걷는 순례객들의 모습이

너무 힘들어 보였다.

3일차 코스인데 무리하지 않고 택시를 타기로 한 선택이 정말 잘 한 것 같았다. 수호천사의 안내를 감사 드렸다.

16km지점에 택시에서 내려 길옆 정문 같은 곳을 통과 하여 평지 길을 걷는데 길의 너무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 주었다.

내 삶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꽃길을 10km나 걸어 본 것은 처음으로 마치 낙원을 걷는 것같고- 하얀꽃, 노란꽃, 자주색꽃 길옆 들판이 온통 꽃들 천지다.

꽃길이 지나면 아름드리 나무들이 길을 따라 도열 되어 있고 흙길을 발으며 걷는 이 느낌은 생소함으로 우리에게 어떤 느낌이라고 표현하기 조차 하기 힘들게 하였다.

이런 경이로운 자연의 모습에 찬미를 드리며 꽃들과 나무들의 향연을 마음껏 누렸다.

27km지점 부터는 경사가 있는 언덕길이라 조금 힘들었지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는 전경은 탁 트인 시원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언덕을 내려 오니 바로 마을이 보인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마을 길을 돌아 예약한 숙소를 찾아 갔는데 주인이 예약을 받은 것이 없다고 한다.

분명히 알베르게 주인이 전화를 해서 예약을 잡아 주었는데 우리도 옆에서 통화 내용을 들었는데 황당한 일이다.

옆집에 카페겸 카사를 겸하고 있어서 카페에 들어가 빈방이 있냐고 문의하니 없다고 한다. 토요일이라 모든 집이 Full이라고 한다.

할수없이 길을 내려와 다른 숙소를 찾아야겠다고 돌아 다니던 중에 가정 민박 숙소가보여 문의 하니 주인 여자가 Full이라 한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전화를 하면서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잠시 후 남편이 집으로 돌아와서 다른 숙소에 전화를 하더니 우리 보고 자기 차에 타라고

하면서 다른 숙소를 소개해 준다고 한다. 우리는 배낭을 차에 실고 그의 차에 올라타 다른 숙소로 갔는데 우리를 데리고 간 숙소는 조금전에 우리가 들렸던

카페겸 카사- 금방 우리에게 방이 없다고 한 집이다. 주인은 우리에게 방을 배정해 주었는데 우리는 좀 어리둥절했다. 그 이유는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화장실까지 딸린 방을 구해준 이분을 오늘의 천사로 정했다.

 

하느님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