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3일. 금요일. 2일차. 흐리고 가끔 비
Zubiri - Pamplona. 21km. 5시간
Alb. santa Maria. 8유로. 배낭 5유로 발송.
아침식사가 7시부터라서 식사를 하고 좀 늦게 출발한다.
오늘은 알베르게에서 준비한 아침식사가 매우 좋았다. 알베르게에서 숙박비에 포함 된것이라 기대를 하지 않고 7시에나 식사를 제공한다기에
잘못 선택한것이라고 후회하였는데 뜻밖에 정갈하고 잘 차려진 식사를 대하며 자신이 조금 부끄러워졌다.
어제 밤에는 잠자리도 편하고 모든 시설이 깨끗하여 좋았는데도 불구하고 식사시간 관계로 불평을 갖은것에 대해 앞으로는 어떤 상황에서도 결정한것은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야 겠다는 것을 다짐해본다.
날씨는 꾸물거리며 잔득 흐려지더니 보슬비가 가끔 내리면서 하늘은 한바탕 솟아 부을 것만 같이 잔득 비 구름으로 변하고 바람도 분다.
이사벨라씨는 배낭을 보내고 빈몸으로 걷는 것이 꼭 무임 승차하는 느낌이라고 한다.
그래도 이길은 조심 스럽다. 몸을 잘 조절해야지 가능한 길이다 800km를 걷는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카미노 길에는 들꽃들이 얼굴을 보여 주고 계곡물도 세차게 흐르며 물소리로 노래를 들려준다
고개를 몇 개 넘고 차도 옆길을 좀 지나 시내로 접어든다.
걷는 길마다 지난번 걷던 생각이 새록새록하다. 삼거리 갈림 길에서 노란색 화살표를 못찾아 이쪽 저쪽 길을 왔다 갔다 하며 길을 찾았던 기억이 새롭다.
그런데 지금은 노란 이정표를 잘 설치해 놓았다.
늦은 출발에도 부지런히 걷다 보니 1시경에 도착하여 알베르게 침대 배정을 받고 빨래를 해서 널고 일기를 쓴 다음 팜플로나 거리를 구경 나갔다.좀 낮익은 거리여서 그런지 여유롭다. 이루나 카페에서 오징어 요리와 먹물 빠에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이사벨라씨는 오징어 요리가 너무 맛있다며 나에게 자꾸 권한다. 해물을 좋아 하는 이사벨라씨는 너무 맛있나 보다.
성당 앞에 순례자들이 필요한 용품을 판매하는 가게인데 많은 것을 갖추어 놓았다. 필요한 용품이 있다면 이곳에서 준비하면 좋을 듯하다 가격도 착하고 없는 것이 없다. 우리는 들려서 이것 저것 필요한 것이 있나 구경도 하고 성당과 시내를 돌면서 구경하였다. 저녁식사는 가져온 라면을 끊여서 식사를 하였다.
저녁미사를 드리기 위해 성당 여기 저기를 물어가면서 찾아 뛰었다. 성당이 여러 곳이여서 어느 성당에서 저녁미사가 있는지 찾아 다녀야 했다.
성당은 성시간이 진행 되었고 그다음 미사가 집전 되었다.
미사후 순례자들을 위해 신부님의 강복을 주셨고 저녁미사는 너무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저녁 10시가 넘어가는데 왠지 알베르게 분위기는 대화가 그치지 않고 모두가 들뜬 분위기이다.
소등하고 자야할 이시간에 2층에서 어느 남자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모두가 박수를 치며 흥에 겨워한다.
노래는 앵콜로 몇곡이 이어지면서 알베르게는 박수 소리로 흥이 고조에 올랐다.
이사베라씨가 올라가 보니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남자는 한국사람이라 한다.
대단한 한국 사람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분은 바실리오 형제이다. 이형제는 기타를 가지고 다니면서 순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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