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Frances

프랑스 길 5. Estella - Los Arcos

나타나엘 2019. 3. 10. 12:21

*16일 월요일. 5일차. 맑음

          Estella - Los Arcos. 22km. 4시간47분

          Alb. Fuente Casa. 9유로.

 

처음으로 밤사이 한번도 깨지 않고 깊은 잠을 잤다.

오늘 아침은 어제 준비한 간단한 식사를 하고 출발한다. 

날씨는 어제보다 기온이 낮다. 자캣을 겹쳐 입었는데도 아침 기온은 쓸쓸한 기운이 든다.

그러나 어느 정도 걸으니 몸은 풀려서 추위가 가신다.

 

 

이제 몇일을 걷다 보니 여유도 생기고 많은 풍경이 익숙하게 눈에 들어오고 예전에 못 보았던 들꽃과 노란 유채꽃이

이곳 저곳 파란 들판과 어우러져 너무 아름답다.

 

오늘은 걸으면서 이사벨라씨와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 이것 저것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이 산티아고 길을 걸으면서 묵상 거리로

앞으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무엇을 준비를 해야 되는지.

죽음 앞에는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준비 해야 하는지.

신앙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우리는 어떤 변화의 길을 모색해야 되는지를.

이번 순례 여정 후에는 매일 미사를 드리도록 하고 피정의 기회를 자주 가져 우리 자신들의 모습이 변화 되도록 노력하고

이웃과의 나눔의 생활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각자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도 반론하지 말고 추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켜 봐 주는 것이 좋은 서로의 모습이 될것 같다는 이야기와

본인이 충족감을 느낄 때 진정한 나눔이 될 수 있고, 앞으로는 각자 본인을 위한 충분한 생활을 하기로 하였다.

이사벨라씨의 솔직한 마음을 이야기 해 주어서 카미노길을 걸으며 의미 있고, 서로를 더 이해 할 수있는 좋은 시간을 갖게 되어서 감사 한다.

이번 순례길을 걸으면서 날씨, 알베르게, 성당등 주어지는 모든것들이 주님의 손길을 더욱더 깨닫게 된다.

어떤 주어진 상황에 판단하지 말고 주님께서 이끌어 주시는데로 순응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좀 더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화를 잃지 않도록 순간 순간 깨어 있어야겠다.

이곳은 2년전에 머물렀던 곳인데 다음에는 이곳의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아 다음 마을에서 쉬어야겠다.

오늘 점심, 저녁은 식당에 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계란 말이, 감자호박 양파를 넣은 신라면 스프찌게를 끓이고, 슈퍼에서 고추 피클과 오이피클을 사와서 식사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