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4. 흐림.
한라생태숲 ㅡ숫모르숲길ㅡ개오리오름ㅡ편백숲ㅡ임도4거리ㅡ편백림산림욕장ㅡ장생이숲길ㅡ너나들이길ㅡ절물자연휴양림 정문.
버스는 516도로를 넘어 제주시쪽으로 성판악를 넘어가는데 저멀리 한라산이 구름 한점 없이 투명하게 보인다.
햇빛을 받아 정상에 쌓인 눈이 하얏게 나무사이로 보였다 가려졌다 하며
산을 빙글 빙글 돌아 오르는 방향에 따라 이쪽 저쪽을 보여준다.
성판악 도로 주변 길 옆에는 하얀눈이 쌓여 있고 성판악 버스정류장에는 한라산을 등반하려는 사람들이 여러명 내린다.
우리는 이번 제주도 방문에 한라산등반 계획을 하지 않았다
오늘도 기온은 쓸쓸하고 구름이 많은 흐린 날씨에 숲속을 몇시간째 거닐다보니
손도 차거워지고 몸도 움추려진다.
절물자연휴양림 정문에 도착하니 작은 매점도 있고 화장실도 있다.
화장실 세면기에는 따뜻한 물이 나와 한참 동안 손을 담그고 있으니 손이 따뜻해지면서 움추렸던 몸이 풀리는 듯했다.
한라생태숲에는 여러 코스의 길 중에
우리는 숫모르숲길을 걸어서 절물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을 선택했다
절물자연휴양림 정문에서 한라생태숲 가는 길은 아주 키가 큰 거목의 편백나무 숲으로 길이 넓고 평편하게 잘 조성되어 있어 숲속에서의 편안함과 안정된 마음 포근히 감싸 안아주는 느낌으로 걸을 수 있어 좋다.
절물 정문쪽으로 갈수록 방문객들이 많이 보이고 연못도 있고 나무 데크길도 조성되어 있고 절물오름으로 오르는 길과 너나들이길도 있어 찾는 사람이 많다.
절물자연휴양림이나 한라생태숲 모두 주차장도 있고 버스도 운행하여 여유있게 시간을 갖으며 어느쪽으로든 시작하여도 좋다.
제주도를 여행하는분들에게 이코스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