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West Coast)

서해랑길.66코스 : 몽산포해변 - 몽산포항 - 평화염전 - 연포해변

나타나엘 2023. 10. 3. 21:50


66코스   22.9km

몽산포해변 - 몽산포항 -  평화염전 - 연포해변

24.3km. 쉬움. 흐림/맑음


서울서 군산으로 내려와 다리를 건너 서천 장항으로 이동하여 장항항에서 출발하였다.
장항항은 서천의 남쪽으로 제일 아래쪽 지역이다.
서천에서 출발하여 보령을 지나 홍성을 지나 서산을 지나 태안군으로 들어 왔다.
안면도 해변을 한바퀴 돌아 평택으로 넘어가기 전에서 이번 걷기 끝지점이다.

오늘은 연포해변까지 한코스만 걷는 일정으로 날씨가 흐려서 걷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었고 목적지에 도착할쯤 햇볕이 나기 시작했다.

오늘 걸은 66코스는 대부분 농로길이거나 작은 마을을 지나는 코스로 편의점과 쉴곳이 한군데도 없고 중간쯤에 길옆에 벤취한개만 있을뿐이다.
아침으로 준비해 놓은 우유와 빵을 먹고 가다 식당을 만나면 식사를 할 계획이었는데
편의점이나 식당등 아무것도 없어 목적지인 연포해변 버스정류장앞에서야 편의점이 세군데나 있었다

농로길에는 추수를 기다리는 넓은 논의 벼들, 유난히 많은 콩밭, 햇볕에 말리는 깨, 가끔보이는 고구마 밭에서 수확중인 농부들. 지금한창 밭을 갈고 파종을 하는 마늘밭.
오늘은 농촌을 여기저기 돌며
무엇이 심어져 있고
무엇을 수확하며
무엇을 심는가를 보았다.
어느 집에는 마당에 키위나무,배나무,대추나무,사과나무등 열매가 주렁 주렁 달려 있다.

오늘도 고개너머 길옆 밤나무 밑에서 밤을 주었다.
아침시간이라 아직 인적이 다녀가지 않았는지
굵은 밤알들이 즐비하게 떨어져 있어
줍는 재미에 걷는 힘듬도 잊어버렸다.
배낭을 메고 허리를 굽혀 밤을 줍는 행위는 좀 불편하지만 떨어져 있는 밤을 발견하는 재미는 너무 좋다.
오늘 주운 밤이 주머니로 가득하다
주방이 있는 숙소에가면 삶아서
걷다가 어느 바닷가 벤치에 배낭을 내려 놓고 바다를 바라보며 살짝 불어오는 바다바람을 맞으며 그늘 아래서 간식으로 먹으면 아주 좋을것 같다

연포해변에는 연휴 마지막 날이어서인지
한적한 모래사장과 파도만이 보일뿐 이다.
연포 도착점 근처는 펜션은 많이 있지만 식당이 보이지 않아
30분 후에 있는 태안행버스가 있어 버스를 타고 태안버스터미널로 왔다.
숙소를 정하고 버거킹 햄버거로 점심을 먹은 그때가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다.

오늘은 특별히 간식을 준비한것도 없이
이렇게 농촌길로만 걸을 줄 몰랐다.
여태까지는 한 두군데 편의점이나 해변 작은 가게는 지나치곤 하여 간식을 사먹으며 잠간 쉬어 가기도 했었다.

아~~이, 배 고파라!
이렇게 몇번이고 노래를 한  하루었다.

주님,
저녁을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몽산포해변 : 먹거리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