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Ingles : Ferrolㅡ Santiago

영국길1일차. Ferrol ㅡNeda

나타나엘 2023. 6. 8. 06:12

영국길1일차. Ferrol ㅡNeda
16km
Hotel Real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며 눈을뜬다.
여러 음색의 새소리는 청명하고 마치 숲속에서 아침을 맞이하는듯 기분좋은 아침을 맞는다.

오늘은 까미노 잉글레스(Camino Ingles. 영국길)을 걷는 첫날이다.
이곳 페롤에서 산티아고까지 112.4km이다.

페롤에서 이틀 예약한 호텔은 북킹닷컴에나와 있는 숙소로 아침식사포함해서 큰 할인행사로 알베르게숙소 보다 저렴했다
하지만 아침식사로 차려 놓은 음식은 다양하고 푸짐해 고마운 마음으로 든든히 먹고 바로 출발한다.
식사 때 식당에 식사하는 투숙객들의 대부분 신발은 모두가 등산화를 신고 있다.
모두 영국길을 걷기 위해 시작점인 이곳 페롤로 모여든 순례자들이다.
길에는 시작점인 안내센타로 걸어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오늘은 그동안  쉬는 모드로 지내다 다시 걷는 첫날이라 짧게 계획해서 네다(Neda)까지만 걷기로 하였다.
숙소주인이 네다에서 버스가 자주있으니배낭을 두고 다녀오라고 해서 비도 오고 숙박을 2일 예약 했기에 간단히 쌕만을 매고 걷기로 했다.
길을 나서니 이슬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나섰다
길은 마을 중심가 골목을 지나 해변가로 계속 이어지면서 군부대앞을 지나고 조형물도 숲길도 지나 해안을 끼고 내륙안 깊숙히 해안도로로 이어진다.
그동안 들판과 산과 도로길 마을길을 걸었지만 오늘은 내륙깊숙히 들어온 바다을 끼고 공원처럼 만들어진 해변공원길을 멀리 바다를 바라보며 걷는 느낌은 또한 색다른 이다.
중간에 다리를 가로 지르면 길이도 줄이고 빨리 갈수 있지만 멀리보이는 앞서가는 순례자도 우비를 쓰고 원래의 카미노길로 묵묵히 돌아간다. 우산을 간혹 접기도 했지만 보슬보슬 내리는 비에 우산을 쓰고 걷는 길은 낭만이 있다.
비는 조금씩 더 내리고 마침 해안길옆 알베르게가 있어 처마밑 벤취에 앉아 쉬어간다. 알베르게는 아침이라 문은 굳게 닫혀있고 현관앞 벤취는 텅비어 우리에게 쉴수있는 자리를내어준다. 간식을 먹으며 쉬는사이 비는 다시 자자들었다.
길은 나무데크길로 이어지면서 네다 마을 뒷길 주택가 길로 안내되고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큰도로는 지나가는 차들이 많이 보인다.
이곳이 오늘 목적지 Neda이다. 큰길로 나가니 바로 도서관이면서 안내소가 보여 차편을 안내 받았다.
버스 ALSA-A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버스를 타고 오는 도중 소낙비가 세차가 내린다.
들어 오는 길어 슈퍼에 들려서 메론 반쪽을 사가지고 왔다. 오늘 저녁은 어제 저녁을 오징어와 돼지고기를 먹었던 식당에서 뽈보와 고추를 먹을 계획이다.
몇일을 쉬고 다시걷는 영국길의 시작은 참 좋다
비가 와서 더욱 운치도 좋았다.

그리움, 추억이란 아마도 이런것들을 두고두고 마음속에 간직하며 그때를 생각하고 눈속 마음속으로 더듬어 보는것이 아닐까.

항상 함께 해주시는 주님께 오늘도 감사 기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