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퓌길 15일차. Figeac ㅡ Beduer
15km
La Forge de Beduer
아침도 맑음이다.
아침기온이 춥지도 않고 바람도 없고 맑은 날의 연속이다.
아침식시후 숙소 주인과 인사를 나누고 느긋하게 길을 나선다.
Figeac에서 이틀간 머물렀던 숙소 Les Capucins는 방과 거실과 주방으로 나누어져있고 또다른 다인실 별채와 다르게 우리 둘만이 사용하게 되어 있어 편하고 한적하게 쉴수 있었다.
오늘코스는 짧기에 어젯밤 저녁식사후 마을을 구경하니 이곳도 금요일 밤이어서 인지 악기연주를 하는 카페에는 많은사람들이 모여있어 우리도 맥주를 마시며 그곳의 분위기에 어울려 보았다
피쟉은 그동안 지나왔던 곳중에 가장큰 도시인것 같다
아침 광장에는 주말 장터가 시작되고 있다
어제 저녁은 늦게까지 주말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불야성을 이루더니 아침에는 장터준비로 분주하다.
강변길로 나와 피작을 떠나 르퓌길로 진입하는 길에는 마치 도봉산을 오르는 등산객 처럼 많은 순례객이 보인다.
Figeac에는 큰 성당이 3개나 있는 큰도시로 많은 순례자들이 쉬었다가는 곳이고
이곳에서 Rocamadour를 갈수있는 지역이기도 하기때문에 순례자들이 많다.
지역마다 숙소가 만석인것이 오늘 순례자들의 수를 보고 이해가 된다
오늘 목적지는 Beduer로 14km 정도 거리이다.
매일 걷는 거리의 목적지는 컨디션과 일정과 의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머물수 있는 숙소를 구해지는 곳이 그날 걷는 거리이고 목적지가 된다.
원래 계획한 지역은 Grealou 22km 이었는데 숙소를 구할 수없어 그전 Beduer에 구해져 이곳을 목적지로 정했다.
이 마을도 숙소가 만실이었지만 다행히 미얌미얌책에는 나오지 않은 새로생긴 숙소라는 소개로 예약 할수 있었다
길을걷는것보다 숙소예약이 우리를 힘들게 하고 있다
오름길을 오르고 곧 평탄한길을 여러 순례객들과 함께 걷다보니 Faycelles마을까지 10시쯤 도착했다
목적지까지 짧은 거리여서 레스토랑에서 긴시간 쉬어 가며 어제사진과 일기를 정리했다
오늘처럼 많은 순례자들이 있다면 남은 여정의 숙소예약도 쉽지 않을것 같다
순례자들중에는 숙소예약이 되지않아 우체국버스를 이용해 건너뛰는 분들도 종종 볼수 있었다
우리는 내일과 모레까지는 예약이 되어 있고 그동안은 순조롭게 지내 왔으니 앞으로의 남은 여정은 어떨지 모르겠다
오늘길도 초록들판과 새소리를 들어며 아름다운 길을 걸었다
오늘 숙소상호를 구글에 넣어 찾았더니 숙소가 없어 다시 주소를 넣어 확인 찾았더니 4시 부터 입실이고 성당옆 카페가 있는데 문을 닫았다.
숙소앞 미장원이 있어 인근 식당을 문의했더니 전화을 해보더니 없다고하며 자기 친구가 식사를 준비해 줄거라며 우리를 친구집까지 안내해주고 친구에게 식사를 부탁하고 돌아갔다.
친구는 우리를 정원 그늘막으로 안내하고 시원한 맥주와 식사를 준비해주었다.
식사는 가정식으로 간단하면서도 참 맛있고 알리고까지 내주어 더위에 식사 때도 지나 허기졌는데 참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감사의 뜻으로 얼마간의 식대를 놓고 나왔다.
이런 고마운분이 아니었으면 점심을 먹지 못할뻔 했다
오늘 숙소는 밖에서 보기에 허름해 보였는데 입실하고 보니 깨끗하고 창문 넘어보여지는 풍광이 너무 아름답고 좋다.
앞으로의 여정이 숙소관계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주님께 맡기고 하루하루 감사하게 걸어야 겠다
'Camino Le Puy : Le Puy ㅡ Saint Jean pp' 카테고리의 다른 글
르퓌길 17일차. Cajarcㅡ Varaire (2) | 2023.05.09 |
---|---|
르퓌길 16일차. Beduerㅡ Cajarc (2) | 2023.05.09 |
르퓌길 14일차. Rocamadour (4) | 2023.05.06 |
르퓌길 13일차. Livinhac Hautㅡ Figeac (2) | 2023.05.06 |
르퓌길 12일차. Conques ㅡ Livinhac Haut (2) | 2023.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