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ino Le Puy : Le Puy ㅡ Saint Jean pp

르퓌길 4일차. Le Villeret d'Apchier ㅡSaint-Alban-Sur-Limagnole

나타나엘 2023. 4. 26. 04:39


Le Villeret d'Apchier ㅡSaint-Alban-Sur-Limagnole
24km
Le Gite du Centre

어제 숙소에 도착했을 때 숙소앞에는 순례객들이 여러명 모여있어 물어보니 4시 오픈이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날씨는 흐리고 바람이 불어 그냥 있기는 추위를 느끼는 기온인데 일찍 도착하여 한참을 기다린 분도 계셨다.

4시되니 문이 열리고 주인이 나와 입실을 시작한다고 하면서 예약자중 호명하는 사람만 들어가고 나머지분들은 대기하는데, 한팀씩 접수하고 방을 안내하고 설명및 식사시간,질문을 받으며 진행하는 모습이 질서있게 한팀 한팀 최선을 다한다.
저녁식사,아침식사도 다양하고 풍족하고 맛있게 먹었다.
르퓌길은 지트에서 식사를 해결할수 있고 가정식으로 맛도 좋고 양도 넉넉하며 무엇을 먹을지 고민 하지 않아도 되는점이 아주 좋다

방은 3인실로 우리부부와 캐나다에서 온 여성분과 함께 하였는데 조신하고 조용하신분이라 편안하게 잠을 잤다

오늘 아침 날씨는 흐리고 햇볕이 없어 기온도 어제보다 낮은듯 추위가 느껴지지만 언덕을 오를 때는 배낭무게 때문 땀으로 젖지만  다시 평지를 걸을 땐  추위가 느껴져 발걸음이 빨라지고 가끔씩 햇볕이 나오면 반갑기도 하다.

오늘길은 오르락 내리락 하는길로 주변 마을은 없이 계속 들판과 능선을 따라 걷는 느낌이다
거목나무 숲길도 지나고
구불 언덕길도 오르고
푸른 들판에 수선화 꽃길도 보면서
중간에 성당과 쉼터에서 햇볕을 받으며
자연의 아름다움과 햇볕의 고마움도
느끼는 길이었다.

길에는 숙소에서 길에서 종종 만났었던 얼굴들을 만나고 지나치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서로 인사를 건내고 손을 흔들어주며 정을 나누며 조용하게 기도하며 걷는다.

어제밤 비가 온 관계로 쉴곳이 마땅치 않고 카페도 없어 계속 걷다 보니 숙소에 2시20분쯤 도착했다
2인실 방을 배정받고 점심식사를 하려고 하니 모두 쉬는시간이라 식사할곳이 없어 인근 대형마트에서 샌드위치와 간식을 준비해 먹었다

4일을 걷다보니 르퓌길은 조용하고 마을이 정갈하며 스페인길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

숙소 창문에서 바로 성당 종탑이 보이고 아기 자기한 마을도 예쁘다

오늘도  조금서늘한 기온 속에 들판의 꽃들과 함께한 행복한 하루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