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랑길77코스. 팔봉초등학교ㅡ도성3리마을회관. 12.2km
2022. 10.1.토.
서산행 고속버스는 토요일 3일 연휴시작 날 답게 예정보다 1시간 늦게 도착하였다.
처음 만나는 서산 터미널앞은 혼란스럽고
신호등도 없는 건널목 건너기가 위험적이지만 인근에 시장과 터미널, 식당가들이 있어선지 많은 인파들이 오간다.
먼저 숙소에 들려 배낭을 맡겨 놓고
점심식사후 1시30분 팔봉초교행 버스를 타고 한시간 정도 이동하여 시작점에 도착하였다.
아직 한낮 날씨는 덥고 점심을 먹은 후 여서인지 발걸음이 무겁고 몸이 풀리지가 않는다.
다시 만나는 농로길은 누렇게 익은 벼들이 황금 물결이다.
지난번 서해랑길을 해남에서 시작할 때는
한창 모내기철로 어디서나 모내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어느새 벼들이 자라 이제는 추수 할 시기가 되었다.
예술촌을 지나 3km 정도 남겨 놓고 바닷가로 이어지는 길에 중리 어촌체험마을이 보이고 주변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 큰 숙소동과 주변 환경도 좋고 야외 매점이 잘 정비되어있다
코스에서 처음 만나는 매점이라
잠시 쉬어가로 하고 커피와 콜라를 주문했는데 가격도 착하다.
바닷가 나무데크길로 이어지는 길은 갯벌과 가을하늘이 어우러져 서해안의 멋을 한것 보여준다.
2시30분 늦게 시작한 코스는 어느덧 해는 서산으로 기울어지고 남은 거리를 재촉하게 한다.
77코스 종점에는 마을회관만 보일뿐
아무런 인적도 없고 지나가는 차들도 없이
고요한 작은 마을,
서산터미널로 이동해야하는데
차시간을 알 수 없다.
트럭이 지나가기에 차를 세워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19시에나 막차가 있단다. 1시간 30분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 난감하다.
마침 지나가는 스타렉스차가 있어
행선지를 여쭈어보니
서울로 올라가는 차라고 하신다
서산터미널까지 태워 줄수 있는지 어려운부탁을 하였더니
차가 없으니 조금 돌아가더라도 태워 드려야 하지 않겠냐고 하신다
이곳에 업무차 내려와보니 버스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늦은시간이기도하고 모셔다 드리겠다며 배려해 주신다
오늘 또 길을 시작하며
수호천사님을 만나게 되었다
서울까지 가는길이 먼길인데 불구하고 타인을 위해서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어준다는 것이 쉬운 일인가?
저녁이라도 드시고 보내드릴것을 내리고
한마디 건내지도 못한 것이 아쉬웠다
길을 걷다보며 이런 모습에 배우고 감사드리며 길을 걷는 매력을 느낀다
오늘도 천사를 보내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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