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5월26일.맑음
41코스 : 구시포해변ㅡ심원면사무소. 20km
밤 사이에 비가 많이 내렸는지 길가에 빗물이 고여있고 도로가 젖어있다.
구시포해변까지는 버스로 한시간 이동거리라
첫차를 타기 위해 나서니 아침기온이 비온 후라 선선한 느낌이든다.
아침 첫차버스는 대부분 빈차로 운행하는데
오늘은 어르신 할머니들이 정류장마다 여러분이 타신다
일찍 밭일을 나가시는듯하다.
할머니들 버스에 오르시는 모습은 대부분 비슷하시다 ㅡ 버스가 정차하고 앞문이 열리면 할머니는 일단 짐보따리나 지팡이를 먼저 차안으로 던져놓고 씨름선수가 힘겨루기를 하듯 온힘을 다해 손잡이를 잡고 얼굴에 잔득 힘을 주시며 어렵게 한걸음 한걸음 올라오신다.
농사일을 많이 하셔서 허리와 무릎이 불편하신분이 대부분인것 같다
구시포해변의 아침 모습은 아직 가게들은 문이 닫혀있고 광활한 해변에 파도와 바람만이 쓸쓸히 불어온다.
곱고 깨끗한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바닷가ㅡ명사십리 8.5km의 직선 해안이 걸어도 끝없이 펼쳐저 동해안 해파랑길을 걸을 때도 이런 해변은 본적이 없는 유일한 해변이다.
긴해변만큼 해변도로길도 송림이 아름드리 울창한 길로 새소리 파도소리 바람소리와 송림향까지 아름다운 산책 길이다.
비온 후의 아침이어서 더욱 좋다.
그동안 걸었던 코스중에 39,41코스가 아주 좋은 느낌으로 남는다.
길을 걸을때마다 이런 아름다운길을 만나면
도보여행의 묘미를 느낀다
힘든시간도 있지만 길에서 만나는 멋진풍광과
사랑과의 정을 나눌때면 길을 걷는 보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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