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5월23일.월요일
37코스 : 상정버스터미널ㅡ하사6구버스정류장.
10.6km
38코스 : 하사6구버스정류장ㅡ답동버스정류장.
15.5km
날씨가 점점 더워져 첫차를 타기위해 오늘도
간단한 조식을 하고 어제 기사님이 알려준 정류장으로 향했다
첫버스는 터미널을 경유하지 않고 차고에서 다른방향으로 온다는 안내를 해주셨기 때문이다
오늘길 역시 갯벌해안길로 끝없이 반복되는 길이다
어제 37코스 중간까지 걸어서 오늘은 이어 걷는다.
버스에서 내려 언덕을 넘어서니 두우리해변이 시원하게 보인다.
멀리보이는 바위의 정자와 작은 바위들
확트인 모래사장으로 이어지는 해변길은 바다 바람과 파도가 가슴까지 밀려오는듯 나의 마음도 물결 따라 출렁이는듯 하다.
천일염전단지 입구에 안내판이 있고 염전을 보는 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염전은 거대한 태양발전 판넬 단지로 바뀐듯
안내판이 무색하게 염전은 보이지 않는다.
서해의 바닷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단지가
셀수 없을 정도로 논밭에 세워져 있다.
길은 변화없는 계속되는 방조제길로 끝이 아득히보이는 시멘도로를 한낮의 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걸으니 모자속에서 땀이 흘러내린다.
더운 날씨에 계속 걷다보니 쉽게 지치고 시원한 물만 원해진다
주위에 오직 길과 갯벌과 논밭뿐이니
가지고 온 물도 아껴 먹어야 하는 실정이다.
더구나 도착지에서 가는 차편시간에 마추려다 보니 속도를 내야 했고 2km정도를 남겨 놓고는 작은 재을 넘어야 했고 산을 깍는 도로 토목공사가 한창이어서 막바지길이 힘이들었다.
마땅히 쉴곳도 없어 계속 걷다보니 1시30분경에 38코스 목적지에 도착할수 있었다
버스는 10분전에 지나갔고 다음버스가 오려면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했다
인근 가게에서 냉수를 얻어 마시고 나니 그제서야 가슴의 답답함이 풀리고 더위속에 재를 넘느라 숨가쁨도 제자리를 찾을수 있었다.
쉼을 가지고 점심으로 떡을 먹는데 더위에 힘들었는지 떡이 입속에서 겉돌며 넘어가지 않아 물과 같이 억지로 넘겨본다.
버스정류장 의자에서 그렇게 쉬고 있는데
목포 김선생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우리를 만나기 위해 출발 하셨다며 버스가 와도 타지말고 정류장에서 기다리라고 하시며 먼길을 한걸음에 달려 오셨다
바쁜 일정중이신데도 더위에 걷고 있는 저희를 생각하시고 시간을 내어 사모님과 같이 아이스박스에 차가운물과 음료수와 과일까지 많은것을 챙겨 오셨는데 시원한 수박은 갈증과 지친 몸을 제자리 찾기에 최고이었다.
길에서 만난 인연이지만 이렇게 베품을 받고보니 감사함이 마음에 소중히 간직된다
살다보면 사람의 관계가 가장 소중한것 같다
좋은 인연을 맺어가며 함께 정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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